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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잃은 슬픔을 승화 시키는 부정
혹한에도 텐트 치고 모금 운동
사진출처: CBC 
“나는 부러운 게 없었다. 건강하게 자라는 두 아이, 행복한 결혼생활, 좋은 직업, 내 집도 있고. 인생이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그렇더라도 스톨레리 병원 사람들은 잊을 수가 없다.” 피터 버제스.
피터 버제스(Peter Burgess)는 영하 40도가 밑도는 혹한이 반가운 사람이다. 그는 살을 에는 추위에도 스노우 벨리 스키장 옆에 있는 레인보우 캠프 그라운드에서 텐트를 치고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일주일 째 오랜지 색 작은 텐트에서 숙식을 하며 스톨레리 (Stollery) 아동병원을 위한 모금에 전념하고 있다.
모금은 대성공이다. 2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모금액은 그의 세살박이 딸이 숨진 스톨레리 병원으로 보내진다.
2007년 7월까지 세살박이 딸 엘란은 건강한 아이였다. 7월의 어느 날 데이 케어에서 딸이 경련을 일으켰다는 연락을 받았다. 딸은 스톨레리 아동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치료를 받은 딸의 상태가 약간 호전되었으나 곧 심장 박동이 멈췄다.
의사들은 심폐소생술로 심장박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딸은 소아과 집중치료 시설로 이송되었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이 뇌로 올라가는 혈관이 부어 혈액이 뇌로 공급되지 않았다. 뇌사가 시작되었다.
더 고통스러웠던 일은 일곱 살짜리 아들에게 여동생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들을 불러 남매 사이의 마지막 인사를 시켰다. “아빠, 다리가 안 움직여.” 아들의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3일 후 부모의 품에 안겨 딸의 호흡기가 제거 되었다.
피터 버제스는 3일동안 최선을 다한 의사와 간호원, 그 외 병원 의료진을 잊을 수 없었다. 딸은 떠났으나 의료진을 위해 그는 혹한의 날씨에 아동병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혹한에 강풍마저 부는 살인적 추위 속에서도 그는 매 순간 순간에 의미를 느낀다.
모금한 돈은 미숙아를 위해 침대를 사는데 쓰인다. 침대 하나에 8천달러다. “어린 생명을 살리려고 매 순간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내가 하는 일은 별 것도 아니다.”라고 그는 겸손해 했다. 모금은 이번 금요일까지 계속된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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