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응급의료원들이 환자 이송과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출동 구급차 부족 상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자유당에서는 지난여름, 앨버타의 응급의료원들을 대상으로 익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4일, 자유당 대표인 데이비드 칸이 응급의료 서비스 직원들과 캘거리 시민들에게 이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그리고 자유당에서는 이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NDP 주정부에 응급의료원의 초과 근무 시간을 줄이고,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 감소 및 커뮤니티 응급의료원 프로그램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작성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7.3%는 자신들이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 때보다 종합병원에서 환자들과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변했으며, 28.2%는 대기시간이 변화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대기시간이 줄었다고 답변한 이들은 9.7%에 불과했다.
자유당의 자료에 의하면, 응급의료원들은 지난 2016년에 종합병원 의료진에게 환자의 진료를 넘기기 위해 65만 시간 이상을 대기했다. 또한 2016년에 응급의료원들은 13만 5천 시간을 추가 근무했으며 이는 납세자들이 1천만불의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응급의료원들은 이 같은 환자 이송과 관련한 대기 시간 증가로, 911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 출동 가능한 구급차가 한 대도 없는 비상상황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칸은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응급의료원으로부터 환자를 전달받아 이들이 응급실에 들어갈 때까지를 담당하는 중간 의료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유당 측은 응급의료원은 입원실부족과 긴급 진료가 필요 없는 환자들과 기관 사이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911 신고가 접수되며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응급의료원들은 빠른 진료가 이뤄지는 구역을 만들고 중간 의료 직원 고용 및 장기 요양 시설 증설로 인한 입원실 수용 공간 증대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건부 장관 사라 호프만은 2018년 예산에 응급 구조 서비스 지원금을 2천 3백만불 증액하고, 2019년까지 장기 요양 및 치매 시설 수용 인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칸은 지원금 증액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이것이 환자들의 대기시간 및 구급의료원들의 초과 근무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유당은 지난여름, 응급의료원들과 시민들이 익명으로 구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수 있는 직통 전화를 개설했으나, 호프만은 이는 “앨버타 헬스 서비스 의견 접수 전화가 아닌 정치적 정당으로 환자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우회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칸은 직원들은 앨버타 헬스 서비스에 직접 우려를 전달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유당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