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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가정폭력 사건 증가세 -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남성 피해자도 늘어 - 경제난·인구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지난 4일 캘거리 경찰은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인식 제고 활동과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가정폭력 및 가정 내 갈등 사건은 총 1만8,2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356건)보다 약 5% 늘었다. 이 가운데 3,592건은 폭력 사건으로 분류돼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팬데믹 시기의 낮은 통계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3년 이후 두드러진 변화는 남성 피해자의 증가다. 경찰은 현재 남성 피해자가 전체 사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태프 경사 글렌 앤드루슉은 “관계가 끝날 즈음이나 이별 이후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학대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통계가 보여주듯 그 과정은 때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슉 경사는 이러한 증가세의 원인으로 캘거리의 급격한 인구 증가를 지목했다. 반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의 심화가 가정 내 갈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영리기관 홈 프론트(HomeFront)의 매기 매킬롭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계 유지조차 어려워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피해자들이 침묵 속에 고통받는 사례가 늘었고, 최근에는 목 졸림이나 질식 같은 극단적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년 전 가정폭력 피해를 겪은 캘거리 여성 ‘캔디스’(가명) 역시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약혼자가 협박과 폭행을 일삼았고, 심지어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몸은 멍투성이였고 9개월 동안 사실상 집에 감금돼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폭행을 당한 후에도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으며, 사회복지사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기 전까지 수개월간 자신이 학대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전 약혼자는 기소됐다.
현재 홈 프론트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인 그는 “학대적 관계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며 “탈출을 돕고 결정을 지지할 수 있는 여러 자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은 현재 캘거리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앤드루슉 경사는 “많은 가해자들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정신 질환, 약물 남용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들이 범죄자가 되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적 접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정폭력은 경찰에게도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지역사회가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학대의 악순환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캘거리의 마약 문제 또한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25세에서 44세 사이로, 사회·경제적 압박이 큰 연령대에 집중되어 있다.
한편, 캘거리 경찰의 ‘가정폭력 검토 및 배정팀’은 캐나다 내 유일한 전담 조직으로, 고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자를 선별·감시하며 학대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들과 협력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통합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등록일: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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