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수논객 커크 피격 사망…22세 용의자 체포 - 트럼프 “대통령 자유메달 추서”…정계 전반 규탄 확산
(사진출처=PBS News)
(안영민 기자) 미국 보수 성향 청년 운동을 대표해온 찰리 커크(31)가 유타주에서 강연 도중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살인 및 총기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유타주 오렘의 유타 밸리대학에서 야외 강연을 하던 커크는 지난 수요일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의 단발 총격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수사당국은 로빈슨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소총에는 혐오적 문구가 새겨진 탄환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FBI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최근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커크의 신념에 반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단독 범행 가능성을 강조했다. 콕스 주지사는 또 “이번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말로 토론하라”고 호소했다.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로, 트럼프 역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사람을 잡았다”며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메달을 추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에 대해 사형 선고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커크의 시신은 부통령 JD 밴스가 운구에 동참해 애리조나로 이송됐으며, 장례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사건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정치 폭력을 규탄했지만, 트럼프는 “급진 좌파가 문제의 뿌리”라며 양극단이 같다는 시각을 일축했다.
커크는 청년 보수운동 단체 ‘터닝포인트USA’를 이끌며 미국 대학가에서 사회적 논쟁을 이끌어온 인물이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치 폭력 양상이 다시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