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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캐나다 달러도 미국 달러와 동일” 파격 마케팅

환율 불리함 없애 캐나다 관광객 유치…예약률 200% 이상 증가

(사진출처=Tripadvisor) 
(안영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 카지노들이 캐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카지노 리조트인 서카 리조트 앤 카지노(Circa Resort & Casino), 더 디 라스베이거스(The D Las Vegas), 골든 게이트 호텔 앤 카지노(Golden Gate Hotel & Casino) 등 세 곳은 ‘베이거스 앳 파(Vegas At Par)’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한 달 동안 총 15,000명의 캐나다인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들은 평소 한 달에 4,000~5,000명의 캐나다인을 맞이하는데, 이는 캐나다인 예약이 200~275%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호텔 측은 이 정책으로 2,700건 이상의 객실이 예약됐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2026년 2월부터 8월 31일까지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와 1대1로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보다 약세를 보이는 상황을 감안하면 캐나다 방문객은 환전에서 발생하는 25~37% 수준의 손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정책은 숙박과 카지노 게임, 식음료 등 주요 관광 소비 전반에 적용된다. 호텔 체크인 시 객실 요금도 자동으로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달러 금액을 그대로 캐나다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0달러 객실이라면 200캐나다달러만 결제하면 된다.

카지노 이용 혜택도 포함됐다. 캐나다 관광객은 클럽 원(Club One)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00캐나다달러를 동일한 500미국달러 상당의 슬롯머신 프로모션 게임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여권이나 캐나다 정부 발급 신분증 확인 후 플레이어 카드에 바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술집과 바에서도 동일 환율이 적용된다. 바캐나다(BarCanada), 오버행 바(Overhang Bar), 바 프로히비션(Bar Prohibition!) 등 주요 바에서는 15달러 칵테일을 주문하면 15캐나다달러만 결제하면 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업계가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은 캐나다 관광객 감소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항공료 상승과 무역 긴장, 캐나다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을 주도한 데릭 스티븐스 서카 리조트 최고경영자는 미시간 국경 지역 출신으로 캐나다 관광객과의 유대감을 강조하며 “캐나다 방문객들이 환율 부담 없이 라스베이거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연 이벤트도 마련됐다.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 이벤트 센터에서는 캐나다 아티스트 공연을 환율 혜택과 함께 진행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출신 DJ 엑시전 공연이 2026년 4월 열리며, 온타리오 록밴드 핑거 일레븐은 캐나다데이를 기념해 6월 무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특히 캘거리와 밴쿠버 등 서부 캐나다에서 겨울철 휴양지로 라스베이거스를 자주 찾는 한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환율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카지노와 공연, 쇼핑 등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환율 1대1’ 정책이 성공할 경우 미국 관광지들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2026년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검토될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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