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동안 썸머 스쿨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의 학습 책임자 크리스 미던은 많은 학생들이 성적 업그레이드 혹은 학기 중 수강하는 수업의 숫자를 조절하기 위해 썸머 스쿨을 택한다면서, 이 밖에도 “방학 중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바로 이어서 다음 수업을 듣기를 원하는 학생들과, 영어를 위해 썸머 스쿨을 선택하는 신규 이주 학생들도 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올 여름 CBE의 온라인 및 일반 썸머 스쿨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은 9천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CBE가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3년의 3,400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CBE의 여름 프로그램은 이전에는 Killarney에 위치한 Viscount Bennett 고등학교에서 Chinook Learning을 통해서만 제공됐으나 지금은 Sir Winston Churchill, Forest Lawn, Lester B. Pearson, 그리고 John Diefenbaker 등 여러 고등학교로 확장된 상태다.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에서도 CBE와 비슷한 썸머 스쿨 등록 학생 증가를 보고 있다. 2003년만 해도 여름 프로그램에 등록된 학생들은 2,200명이었으나, 올해 이 숫자는 5,40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6개의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썸머 스쿨 책임자인 St. Anne 아카데믹 센터의 교장 스티브 페틴고라는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한 성적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입학 시 80점대 후반이나 90점대 초반의 주요 과목 성적을 요구함에 따라 이미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위해 썸머 스쿨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공립과 가톨릭 학교는 최근 두 곳 모두 여름에 Math 15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9학년을 마치고 Math 10-1을 대비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 4주 과정의 Math 15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수학 교과과정과 교사들이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복잡해진 것이 이유라고 말한다.
자신의 딸이 9학년 수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는 애슐리 젠슨은 성적이 백분율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표기됨에 따라 정확한 성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면서, 교사가 아이를 Math 10-2에 등록시키기를 권유한 후에야 아이의 수학 실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젠슨은 아이의 반대를 무릅쓰고 Math 15에 아이를 등록시켰으며, 이 수업에서는 복습이 이뤄지고 숙제와 쪽지시험이 매일 치러지기 때문에 실력을 가늠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아이도 결국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젠슨은 딸이 10-1 수학 수업을 들은 지 몇 주가 지났으며, 자신감 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을 Math 15 여름 프로그램에 등록시켰던 셰렐라 페인 역시, “현재 수학은 앨버타 전역에서 큰 문제이며, 수업에서는 충분한 반복이 이뤄지지 않으나, 썸머 스쿨에서는 복습을 제공하고 주요 컨셉에 중점을 둔다”고 만족을 표시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