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 정부는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앨버타 농경 산림부는 카메라가 설치된 드론을 사용하여 멧돼지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에드먼튼 북서부 지역에 서식하며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들을 퇴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농경 산림부 장관인 페리 아브라멘코는 Lac Ste. Anne 카운티와 Woodlands 카운티에서 파일럿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던 멧돼지들이 인근 지역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드론들이 멧돼지들이 파일럿 프로젝트 지역에서 발견하는 것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아브라멘코는 드론을 사용한 추적이 겨울에 더욱 용이하다며, “눈이 많이 쌓이면 멧돼지들이 이동한 경로가 하늘에서 명확하게 보인다. 드론들이 추운 날씨에 얼마나 작동해줄지가 관건이었지만, 예상외로 문제없이 작동했다.”라고 덧붙였다. 드론이 추적을 마치면 사냥꾼들이 멧돼지들의 서식처를 찾아 사로잡거나 현장에서 사살한다. 옥수수를 미끼로 하여 유인하면 멧돼지들이 울타리에 사로잡히게 되며, 사로잡힌 멧돼지들은 안락사 당하고 질병이나 기생충 등을 위한 연구로 사용된다고 아브라멘코는 설명했다.
9년간 멧돼지 한 마리당 50불의 현상금을 걸어 1,135마리의 멧돼지를 잡아들였던 시스템은 15개월 전에 중단되어 드론 추적 시스템으로 대체되었다. 아브라멘코는 처음에 사냥꾼들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멧돼지들의 반응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동물들은 매우 영리하여 밤에만 활동을 하거나 흩어져서 움직이며 사람들을 피했다.”라고 전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지역 행정부와 주민들과의 연계로 멧돼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농작물이 입을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 교육하였다. 멧돼지들은 가축의 사료 등을 훔쳐먹기도 한다.
아브라멘코는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띄우는 것이 달아난 사육용 돼지들의 수를 집계할 수 있게 하였다며, “이전에는 앨버타에서 낼 수 없었던 자료이다. 야생 멧돼지의 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멧돼지의 수가 줄어든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1990년도에 동물을 사냥하던 게임 농장에서 탈출한 동물들이 야생 동물이 되었다. 최근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임 농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로 레스토랑에 고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브라멘코는 여전히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