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경찰위원회, 무인 과속 단속 재개 요청 -카메라 단속과 치명적인 교통사고 연관 있어
사진 출처: Global News
(이남경 기자) 캘거리 경찰위원회가 최근 과속 증가와 잇따른 치명적 교통사고를 이유로, Deerfoot Trail과 Stoney Trail에서의 무인 과속 단속 재개를 요구하며 주정부에 공식 요청에 나섰다. 경찰위원회는 28일 정기 회의에서 주가 관리하는 두 개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과속 위반 문제에 대한 경찰 측 우려를 보고받은 뒤, 무인 사진 단속 재도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UCP 주정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대면 단속을 통해 제한속도를 시속 51km 이상 초과한 운전자에게 발부된 티켓은 총 493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Stoney Trail에서는 7명이, Deerfoot Trail에서는 4명이 각각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숨졌다.
캘거리 경찰청의 클리프 오브라이언은 “사진 단속이 사라진 것과 이러한 결과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찰위원회 위원 켈리 오글도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앨버타 주정부는 2024년 12월 2일부터 Deerfoot Trail과 Stoney Trail을 포함한 모든 주 관할 고속도로에서 사진 단속을 중단했다.
주정부는 해당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금 수입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조치로 인해 2025년 4월까지 주 전역의 무인 단속 카메라 설치 지점은 약 70% 줄어들었다. 주정부는 안전 강화를 명분으로 학교, 놀이터, 공사 구간으로 사진 단속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일부 도심 도로에 한하여 단속 장비 복귀를 허용했다.
캘거리 경찰은 이러한 제한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경찰은 고속도로 과속 단속을 위해 인력을 직접 투입해야 하면서 다른 치안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전반적인 도로 안전도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사진 단속이 시행되던 시기 전체 교통사고를 33.4%, 치명적 사고를 75%, 부상 사고를 55.7% 각각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속도로 사고 통계는 2025년 캘거리 전역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자 수 증가와도 맞물린다. 지난해 캘거리에서는 운전자 23명과 보행자 15명이 숨졌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이다. 캘거리 경찰청장 케이티 맥렐런은 “우리 도시의 거리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맥렐런은 Deerfoot Trail과 Stoney Trail에서의 무인 단속 재개를 놓고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앨버타 주정부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인프라 개선과 기술 도입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위원회 위원 체리 니센-조던은 도로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 자체와 자원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안 된다고 한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라며, “살인 사건 수사에는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면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 수가 그에 못지않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맥렐런은 도로 사망자 증가에 대한 단일한 원인은 없지만, 과속과 음주 및 약물 운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앨버타 주정부는 지난해 가을,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110km에서 120km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 역시 캘거리 경찰로부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