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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치우는 순서만 바꿔도..." 캘거리, '걷고 싶은 겨울 도시'의 해법

핀란드 오울루는 차도보다 '인도' 먼저 제설... 자갈 뿌려 미끄럼 방지

기자가 묘사하고 제미나이가 그렸음 
노르웨이·아이슬란드는 바닥에 열선 깔아 눈 닿자마자 녹여
에드먼턴은 바람 막고 햇빛 가두는 '윈터 디자인' 도입
시사점은 장비 문제가 아닌 '정책의 우선순위'가 핵심

(이은정 객원기자) 매년 겨울이면 캘거리 시민들은 눈과 얼음, 그리고 살을 에는 칼바람과 전쟁을 치른다. "추운 나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 쉽지만, 발상을 전환해 도시를 '보행자의 천국'으로 만든 사례들이 있다.

차가 아닌 사람부터: 거꾸로 뒤집은 제설 순서
가장 먼저 눈여겨볼 것은 핀란드 오울루(Oulu)의 '제설 순서' 혁신이다. 이곳은 제설차가 차도보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가장 먼저 달린다. 자동차는 스노타이어와 엔진의 힘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유모차나 휠체어, 보행자는 눈이 조금만 쌓여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강자인 자동차보다 약자인 보행자가 먼저"라는 원칙을 세운 결과다. 또한 환경을 해치는 염화칼슘 대신 눈을 다진 후 자갈을 뿌려 미끄럼을 방지하는 친환경 방식을 택했다.

바람은 막고 햇볕은 가두고: 체감온도를 높이는 설계
길을 뚫었다면 다음은 '온기'다. 이웃 도시 에드먼턴은 도시 계획 단계부터 '윈터 디자인(Winter Design)'을 도입했다. 북서풍은 고층 건물이 등 져서 막고, 남쪽은 트이게 설계하여 따스한 햇볕을 골목 깊숙이 들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바람을 막고 볕만 잘 가둬도 체감 온도는 5~10도나 올라간다. 별도의 난방 장치 없이 건물 배치만으로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미세 기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땅 밑의 열기와 지하 도시의 지혜
더 적극적인 기술을 활용하는 도시들도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와 아이슬란드는 지열이나 폐열을 활용해 보도블록 밑에 열선을 깔았다. 눈이 닿자마자 녹아버리니 시민들은 한겨울에도 마른 땅을 밟으며 안전하게 걷는다. 몬트리올은 아예 지하 도시(RÉSO)를 구축해 지하철역과 상가를 촘촘하게 연결함으로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결국은 예산이 아니라 '우선순위'다
이 변화들의 공통점은 예산의 규모가 아니라 행정의 방향성이다. 최우선 순위를 '차량 소통'이 아닌 '사람의 안전'에 두었기 때문이다. 캘거리 역시 제설차가 인도를 먼저 치우는 정책과, 기후를 고려한 설계가 만난다면 달라질 수 있다. 미끄러운 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윈터 타이어를 낀 자동차보다 먼저 배려받는 도시, 캘거리의 겨울도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2-13


oz | 2026-02-13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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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설 순서를 어떻게 바꾸잔 말인가요? 핀란드 어디처럼 인도를 먼저 치우잔 말인가요
“칼바람을 막고 볕만 잘 들게 해도 체감온도는 5-10도 올라 간다. 시민들이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건축단계에서부터 배려한 것이다.“ 이건 먼 소린가요?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대충 이해는 가는데 내용이 단편적으로 끊어지고 연결도 안되네요.


운영팀 | 2026-02-13 2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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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감사드리며 내용 수정보완했습니다.


운영팀 | 2026-02-13 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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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z 님. 기사를 쓴 이은정 객원기자입니다.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날카로운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가 전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 내용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궁금해하신 부분에 대해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제설 순서에 대한 말씀이 맞습니다.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북유럽 도시들의 사례처럼,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자 우선’으로 순서를 바꿔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차는 눈이 좀 쌓여도 스노타이어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유모차를 끄는 부모님이나 휠체어 이용자, 그리고 대중교통을 타러 가는 보행자들은 인도가 막히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요. ‘차도에서 인도’가 아니라 ‘인도·버스 정류장에서 차도’로 우선순위를 뒤집어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축과 체감온도 이야기는 ‘윈터 시티’라는 도시 설계 개념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추운 날씨를 단순히 난방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건물을 지을 때부터 북서풍을 막아주는 배치와 남향의 햇볕을 잘 받아들이는 구조를 적용하자는 것이지요. 이렇게만 해도 영하의 날씨에 체감 온도를 5~10도나 높여 시민들이 밖에서 활동하기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단순히 눈을 치우는 제설을 넘어,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두 가지 이야기를 한 번에 담으려다 보니 설명이 부족해 맥락이 뚝뚝 끊기게 느껴지셨던 것 같습니다.

oz 님의 비평 덕분에 제 글을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독자분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친절하게 쓰겠습니다. 관심 갖고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oz | 2026-02-14 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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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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