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는 한국 국내매체에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현재 아메리카합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에 벌어지는 기싸움은 당장 두 나라 간에 전면전이 벌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초긴장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조선이 미국의 방공망을 무장해제시킨데 대한 미국측의 격렬한 반응 때문이다.
미국은 조선 국방과학원이 연초 세 차례에 걸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회피기동미사일이 Maneuverable Re-entry Vehicle (다탄두기동성재돌입탄도탄)기술과 hypersonic glide vehicle (초음속활공비행체) 기술이 함께 적용된 최첨단형태의 미사일인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조선이 결국 궁극의 전략미사일기술을 미국보다도 먼저 확보했다는 사실에 대경실색하면서 최고도의 비상대응작전에 돌입했다.
MARV + HGV로 약칭되는 이 종합기술은 종말단계에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는 재돌입체에 미리 장착한 전자유도장치와 물리적 유도장치(핀이라고 불리우는 자동날개)를 가동하여 방향과 자세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비행항로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최첨단 미사일 유도 및 비행기술이다.
초속 3.5 km 로 날아가면서 미국의 MD 방어망을 간단하게 회피하는 항로변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재돌입국면에서 여러 개의 탄두로 분리되어 분리된 탄두들이 각각의 목표물을 향해 극초음속으로 수직낙하하는 이 미사일 전력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도 아직 ‘개발중’인 기술을 조선이 먼저 선점했으니 백악관이 크게 놀란 것은 당연지사다.
한마디로 조선의 전략미사일전력에 의해 미국의 방공망이 하루아침에 무장해제당한 것이다.
조선이 전략군특구로 지정한 자강도 3 개 군(룡림-전천-성간)에 설치된 갱도진지에서 발사된 전술핵탑재 극초음속미사일이 발사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군 기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서북부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 분 54 초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의 정찰첩보위성들을 비롯한 방공정보망은 지난 1 월 5 일 첫 번 째 시험발사된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된 것인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Rand Corporation 소속 외교국방담당 수석연구원 Bruce W. Bennett 은 조선의 극초음속미사일의 저고도비행에 특히 주목했다.
700 km 밖에 있는 목표물을 오차없이 명중시킨 이 미사일을 중력방해와 공기저항을 받을 수 있는 50 km 저고도를 임의로 선택하여 비행시켰다는 것은 조선의 미사일제어와 유도기술이 가공할만한 끝판왕 수준임을 증명해 준다. 그는 비행고도를 성층권 이상으로 높일 경우 사거리가 중장거리로 늘어나 미국군의 태평양 기지들은 물론이고 본토기지들도 손쉽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조선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이 아니라 순항미사일과 유사하게 비행궤도를 임의로 설정하여 날아가는 고속활공미사일이기 때문에 발사에서부터 도달까지 상당구간이 레이더에조차 포착되지 않아 MD 방공망의 요격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의 국민의 힘 대선주자 윤석열이 두 번 째 발사 (조선이 화성 8 호라고 이름을 붙힌) 직후 킬체인을 들먹이며 선제타격 운운했는데, 그의 발언이 비난받아야 하는 첫 번 째 이유는 그가 전쟁광이라거나 호전적이라는 점에 있는 게 아니라, 그의 끝을 알 수 없는 무식과 무지가 나라를 순식간에 말아먹고 국민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윤석열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두루 무식하다는 점이 이미 드러난지 오래지만, 킬체인과 선제타격 발언에 비추어보면 특히 한국과 조선을 포함한 동북아의 군사적 지형과 자국의 무기체계에 관해서는 기본 상식조차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현재 한국군이 2023 년 실전운용을 구상하고 있는 킬체인이라는 것이 한국의 MD 참여 보류문제에 걸려 그 미래조차 불투명하며, 이 때문에 미국이 주요정보자산공유를 비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현실이므로 킬체인이라는 말을 꺼내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첩보능력으로는 기껏해야 글로벌호크블록30 정도의 비행정보자산으로 휴전선 근처에 있는 장사정포나 재래식 액체연료주입 탄도미사일의 발사징후 정도를 간신히 감시할 수 있을 뿐 유리형 앰플주입연료를 미리 장착하고 갱도 안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발사되는 전략미사일의 움직임을 파악할 도리도 없고 요격할 방법도 없다.
아마도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킬체인 선제타격 발언을 한 것이 분명하다.
도대체 상대가 무슨 종류의 무기를 가동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것에나 대고 킬체인이니 선제타격 이니 뚱딴지같은 단어들을 거론하며 천방지축 아무 말이나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는 저런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고 위험하게 하는 치명적 요인이 될까 걱정된다.
2022. 1. 15. 12:30 sarnia (clip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