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카우보이 존슨 대통령
대선을 앞두고 정책 대결은 사라졌고 상대후보 헐뜯기, 약점 잡고 늘어지기, 흑색선전이 주종을 이룬다. 사실 이번 대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역대 선거가 정책 대결 보다는 사생활 들추기,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이재명 욕설이 대유행이다. 집안 싸움 끝에 욕설이 나왔는데 전후 맥락 다 잘라버리고 욕 한 부분만 부각된다. 욕에 대해서 버나드 쇼는 “욕은 세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 욕을 한 사람, 욕을 듣는 사람, 욕을 전한 사람인데 그 중에 가장 큰 고통은 욕을 한 사람이다.” 욕은 이재명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그런데 욕이라면 존슨 대통령을 빼 놓고는 이야기가 안된다. 존슨 대통령 욕은 차원이 다른 욕으로 타임지는 존슨 대통령을 최고의 욕쟁이 대통령으로 뽑았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 대통령은 192cm의 거구와 거친 욕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케네디 대통령 때 부통령이었는데 케네디가 달라스에서 암살당할 때 그 뒷차에 있었다. 그날 저녁 존슨의 목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예정되었는데 케네디가 암살당했고 존슨이 대통령을 승계했다.
어떤 기자가 월남전에 대해 곤란한 질문을 했다. 존슨 대통령은 벌떡 일어나더니 바지를 내리더니 덜렁 거리는 거시기를 흔들면서 “이게 텍사스 제품인데 이것 좀 괴롭히지 말라구.”
월남전이 한창일 때 캐나다 피어슨 총리는 미국 가서 대학생들 상대로 월남전 반대 연설을 하며 “징병 거부하고 캐나다로 오면 피난처를 제공하겠다.”라고 암시를 했다. 화가 날 대로 난 존슨 대통령은 당장 피어슨 총리 데려오라고 해서는 백악관에서 피어슨 총리 멱살을 잡고 흔들며 F 섞어 가면서 “너는 남의 집에 와서 카페트에 오줌이나 싸고 다니냐?”
그리스가 키프러스 침공하자 그리스 대사 불러서 어린애 야단치듯 하면서 “Fxxk your parliament, 미국은 코끼리이고 너희는 벼룩이야, 밟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존슨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비서하고 한창 재미 보고 있는데 부인이 쳐들어와서 걸렸다. 그 모진 욕은 경호원에게 돌아갔다.
그 비서인지 다른 비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해외 순방 중에 비서가 자고 있는 침대로 파고 들었다. 비서가 기겁을 해서 일어나니 “나 대통령이야.” 60년대 미국 정치 문화로는 그런 게 가능했던 모양이다. 요즘 같으면 미투의 좋은 자료인데.
존슨 대통령은 월남전 때문에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전쟁을 확대해 막대한 전비,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 그러나 흑인들, 약자들을 위해서 많은 복지 정책을 폈다. 그래서 남부 출신이면서 우파들에게 인색한 평가를 받는다.
그는 마살에게 법무차관을 제안했다. 마샬은 흑인인데 당시 분위기로 흑인이 법무차관 된다는 게 말이 안되는 소리라 대답을 안하고 차일피일했다. 존슨 가라사대 “당신 같은 검둥이가 법무차관 되면 반대하는 XX 새끼들이 어떤 낯짝을 할지 궁금하다 말이야.” 마샬은 법부차관이 되었다.
존슨 대통령은 케네디 잔여 임기 동안 대통령을 지내고1964년 대통령 선거에서 골드워터를 상대로 이겨 다시 대통령이 되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존슨의 거친 입을 상대가 물고 늘어진 적은 없었다. 미국과 한국의 정치문화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