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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s의 Certified Humane 식품 사용 결정

작성자 watchdog 게시물번호 9063 작성일 2016-04-29 00:22 조회수 3296


어제 Earl's restaurant에서 beef, chicken, pork 공급처를 앨버타가 아닌 미국 Kansas에 있는 업체로 선정하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더군요. Earl's의 설명은 지난 2년 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에서 CH 기준을 만족하면서 원하는 수량을 공급할 수 있는 Canadian supplier를 못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capacity가 갖춰지면 언제든지 Canadian beef를 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죠.

저도 장 볼 때 고기를 살 때는 항생제(antibiotics)나 호르몬(bovine growth hormones)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삽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Superstore, Co-Op, Safeway 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어차피 고기를 많이 먹지도 않기 때문에 비용 차이는 미미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영어수업 시간에 corporate farming에 대한 리서치 페이퍼를 쓴 적이 있는데, 항생제와 호르몬을 동물들에게 얼마나 많이 주입하는 지 처음 배웠습니다. 연어를 비롯한 양식하는 물고기들한테도 항생체 투여를 합니다. 육식을 통해 항생제를 먹게 되면 아래 인포그래픽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몸에 항생제 내성이 생겨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박테리아에 감염이 됐을 때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호르몬은 인체에 흡수되어 특정 종양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 특히 40-50대 여성들에게 흔한 유방암, 난소암을 비롯해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소비자들의 인식과 끊임없는 요구로, 생산자들도 서서히 호르몬 사용을 줄이기 시작해, 미국의 경우 2007-2008년에 Kroger, Safeway, Walmart는 우유에 호르몬 사용을 금지했고 결국 그 호르몬 생산업체였던 Monsanto는 해당 division을 Eli Lilly 라는 제약업체에 매각했습니다.

Earl's의 이런 움직임이 레스토랑 업계를 비롯해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에게 humane animal treatment를 비롯해 과다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Graphic: Antibiotic Resistance: From the Farm to the Table. Resistance: All animals carry bacteria in their intestines. Antibiotics are given to animals. Antibiotics kill most bacteria. But resistant bacteria survive and multiply. Spread: Resistant bacteria can spread to animal products, produce through contaminated water or soil, prepared food through contaminated surfaces, and the environment when animals poop. Exposure: People can get sick with resistant infections from contaminated food and contaminated environment. Impact: Some infections cause mild illness, severe illness, and may lead to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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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6-05-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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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당 여종업원 선발기준때문에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바람직한 일을 하는군요. 저는 이제 육상동물을 먹지 않는데 달걀은 아직도 먹습니다. 달걀도 free range라고 쓴것을 사면 더 좋은 환경에서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비싸지만 달걀이 워낙 싼 단백질 원이기땜에 그렇게 비싸지도 않죠.

암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가축학대도 생각하면서 살아야 될거 같아요. 와치독님의 좋은 포스트!
watchdog  |  2016-05-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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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mafra.gov.on.ca/english/crops/organic/certificationf10.jpg

위 링크에 보이는 Organic Food and Farming 인증 로고나 (캐네디언) 본문에 첫 사진에 있는 Certified Humane 로고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free range" eggs는 공인과정이 없기 때문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한 100% 신뢰할 수가 없다는 점이 있네요.
토마  |  2016-05-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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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free range 레이블은 현재는 농부들의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에서 소비자 보호단체로부터의 스캔달이 보고되지 않는 한은, 저는 그냥 믿고 사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편이 동물권향상에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요.
watchdog  |  2016-05-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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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인도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란 육고기를 위해 프리미엄을 내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이런 움직임이 더 확산이 되겠죠. 이 시대에 인류의 생존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 중 하나가 항생제에 저항하는 super bugs 라고 합니다. 아예 고기를 안 먹는 vegan diet로 바꾸면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은 항생제를 쓰지 않은 고기를 사 먹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토마  |  2016-05-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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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동감합니다. ;-)
watchdog  |  2016-05-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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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heglobeandmail.com/news/national/we-made-a-mistake-earls-reverses-decision-on-canadian-beef/article29852514/

반박이 심해서 결국 결정을 취소했군요.

"He also said that cattle farmers are in the process of creating a verification process that includes animal welfare. Still, he added, unlike supply-managed industries like egg or chicken production, cattle farmers are much more loosely organized. “We’re individuals,” he said. “And we will do whatever we see best, individually.”

그런데 위에 Alberta Beef Producers 대표 말을 읽어보면 현재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없어보입니다. "we will do whatever we see best, individually" 이 얘기는, farmer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말해 원래 하던대로 "loosely organized" 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거겠죠. 시골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