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NW 에반스톤 지역에 새로운 중학교 설립을 위한 건설 지원금이 발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 학교를 위한 공사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은 이 학교에 2022년 3월에 3,800만 달러가 승인됐고, 이 금액은 설계 및 건축의 최대 90%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나, 아직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고, 완공 날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 교육위원들에게 제출된 건설 업데이트 자료에 의하면, CBE의 학생 수는 기록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학교 프로젝트는 에반스톤 중학교를 포함해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가을에는 십 대 엄마들을 위한 Louise Dean 학교가 1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통해 켄싱턴에서 잭 제임스 고등학교로 이전되는 프로젝트 1개 만이 완료된다.
이 밖에 존 디펜베이커 고등학교는 2023년 3월에 3,600만 달러의 시설 현대화가 승인됐으나 지난 12월에 사전 설계 보고서만 완료되었으며, 앨버타 사회기반 시설부와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나 아직 지원금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교육위원 수잔 부카디노빅은 “에반스톤 중학교는 주정부에서 지원금을 약속한 뒤에도 아직 공사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CBE의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새로운 학교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BE 시설 책임자 대니 브레튼은 주정부에서 지원금을 발표한 뒤부터 CBE가 이를 수령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며, CBE는 캘거리 시로부터 개발 허가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BE에서는 2023-24년도에 7천명의 새로운 학생들이 등록했으며, 이에 따라 총 학생 수가 역대 최대인 138,244명이 된 상태다. CBE에서는 2024-25년도에는 8,050명이 추가된 146,294명, 2025-26년도에는 6,899명이 더해진 153,193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주정부 예산에 의하면 CBE에는 에반스톤에 새로운 유치원-4학년 초등학교 신설 프로젝트 1개에 대한 예산만 배정됐다. 다른 3개의 학교인 코너스톤의 고등학교, 레드스톤의 유치원-4학년 초등학교, 화이트혼의 애니 데일 중학교 시설 현대화는 설계 지원금만 주어진다.
한편, CBE는 지난 3월 발표한 3년 자본 계획에서 우선 순위 프로젝트를 지난해 6개에서 올해 21개로 늘렸으며, 부카디노빅은 CBE에서는 현재 13개의 새로운 학교와 1개 학교의 대대적 현대화를 위한 지원금이 필요한 상태라고 알렸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교육부 니콜라스 드메트리오스 장관은 주정부에서는 최대한 많은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향후 3년간 21억 달러를 지원해 주 전역에 43개, 캘거리에 11개의 학교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