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장 조티 곤덱
(박연희 기자) 캘거리 조티 곤덱 시장이 앨버타 주정부가 제안한 그린 라인 LRT 고가 선로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정부가 의뢰해 AECOM이 제출한 165페이지의 보고서는 처음에는 추후 입찰에 문제가 없도록 기밀로 유지됐다가, 12월 18일 부분적으로 공개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새로운 노선은 다운타운 벨트라인 지역을 고가 선로를 통해 통과해 SE 셰퍼드 지역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주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10 Ave. SE에 고가 선로를 건설하고 2 St. SW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며, 7 Ave.를 따라 레드, 블루 라인과 이를 연결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그린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소음과 건설의 용의함, 기존 부동산에 미칠 영향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또한 AECOM은 보고서에서 건물과 고가 선로 사이에 최소한의 공간만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에서는 이에 대한 계획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번 보고서에 ‘구조 분석’이나. ‘상세한 시공성 검토’는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곤덱은 시의원 안드레 샤봇, 피터 데몽과 함께한 공동 성명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없이는 그린 라인 고가 선로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발표했다. 캘거리 시의회에서는 그린 라인 노선이 다운타운을 지하터널을 이용해 통과하도록 계획했었으나, 주정부에서는 이를 반대해 왔다.
그리고 곤덱은 제안된 새로운 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험에 우려를 표시하고, 시의회에서 주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하기 앞서 주정부와 이에 대해 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캘거리 시 행정팀은 앨버타 교통부 데빈 드리센 장관이 새로운 노선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노선은 시의회에서 계획했던 것보다 정거장이 5개나 늘어나면서도 같은 비용인 62억 달러로 공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노선은 13억 달러가 추가로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드리센은 캘거리의 계산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곤덱의 회의 요청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그린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위험 부담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은 모두 캘거리의 책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는 주정부와 캘거리의 비용 차이는 부실한 계획 때문이라면서, 부적절한 규모와 비용 책정이 문제가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정부에서는 오는 4월 말에 만료되는 연방정부의 15억 달러 지원금을 위해 시의회에서 주정부의 제안에 대해 1월 초까지 결정을 내릴 것을 지시하고 만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정부의 지원은 없을 것이고 결국 프로젝트가 폐기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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