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체이스 델로메-로완
(박미경 기자) 에드먼튼의 한 청년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리조트에서 잔인한 공격을 받고 사경을 헤메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4일 18번째 생일을 맞은 피해자, 체이스 델로메-로완은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혼수 상태에 빠져 캐나다로 옮길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신디 로완은 "아들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들이 말을 할 수 있을지, 움직일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아이의 뇌가 무산소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미니카 당국은 15일 새벽 리조트 바에서 델로메-로완이 머리를 가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의 용의자인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자신과 다른 가족이 며칠 전 푼타 카나 리조트에서 다른 휴가객인 용의자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용의자는 자신이 노바스코샤 출신의 캐나다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길이 없으며 그저 악몽일뿐이라고 말했다. 로완은 체이스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남편과 함께 체이스의 형 두 명도 포함해 온 가족이 일주일 동안 푼타 카나로 여행할 수 있도록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1월 9일에 도착해 처음 며칠 동안은 순조롭게 휴가를 보내다가 14일 밤 10시 30분경 체이스와 그의 형제들은 리조트 바에 갔다. 로완은 오전 12시 45분경에 체이스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아들 둘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깼지만, 그 이상은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들에게 체이스가 아마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으니 방으로 데려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15분 후 다시 걸려온 전화 통화에서 구급차가 현장으로 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전화기를 통해 비명 소리와 공포에 질린 소리를 들어 불안했다. 그녀는 리조트를 가로질러 바까지 달렸고, 구급차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아들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한 사람이 아들의 머리를 잡고 있었다. 아들의 입에서 피가 섞인 거품이 나오고 발작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정신이 혼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체이스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구급차 안에서 발작을 계속했으며, 병원에서는 가족의 의료보험이 확인될 때까지 3시간 반 동안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체이스의 가족들이 병원측에 간청한 끝에 체이스는 CT 스캔과 엑스레이 촬영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 직원은 로완에게 아들의 두개골이 "이마 앞쪽부터 목 뒤쪽까지 금이 갔다"고 말했다. 몇 시간 후,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을 위해 도착했다. 체이스의 머리에서 자몽 크기의 혈전이 제거되었고, 뇌가 심하게 부어 두개골의 일부를 제거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 후 3일 동안 체이스는 열이 나고 계속 피가 나고 부어오르는 등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겼다. 마침내 17일에 붓기와 출혈이 멈췄다. 로완은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의사들도 꽤 놀라워하고 있다"면서도 “체이스의 뇌 기능이 좀 더 안정될 때까지는 검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포스트의 우체부인 로완은 남편과 두 아들은 에드먼튼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은 어머니와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에 남았다. 체이스가 캐나다 병원으로 이송될 준비가 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리조트에서는 일주일 더 머물 수 있는 할인 혜택과 매일 병원까지 무료 차량 서비스를 로완에게 제공했다. 그 이후로는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병원 인근 단기 임대 아파트로 이사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현지 변호사 수임료 등을 포함해 비용이 점점 늘어나자 이를 위해 고펀드미 캠페인을 만들었다. 18일 오후 현재 이 캠페인은 9,5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체이스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났다. 리조트 보안팀은 그날 밤 근무 중이던 경비원들의 보고와 다른 목격자의 진술 덕분에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다음 날 리조트에서 일찍 체크아웃을 하려다 체포되었다.
로완은 두 아들 모두 당시 동생에게 일어난 일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술집에 있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아들에게 다가와 셔츠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는데 갑자기 아들을 들어 올렸다가 땅에 던졌는데 그 때 머리가 바닥에 부딪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카일 스티븐 데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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