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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al, Joie de vivre (즐기며 살자)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4034 작성일 2020-10-31 00:56 조회수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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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이 끊어진 이 거리에서 왜 허생원이 생각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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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5년에 개업한 이 식당도 속살 드러내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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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훈제 소고기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다 우연히 만난 이 아저씨. 동네 앞 막다른 골목에 불어오던 가을 바람 같던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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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제 소고기 샌드위치로 우뢰 같은 명성이 앨버타에도 드리워진 Schwartz 

 

우리는 역병으로 인적이 끊긴 유령의 거리를 걸었다. 일행의 발걸음만이 정적을 깨며 울렸다. 식당, 술집은 문을 닫았다. 아트 갤러리, 소극장도 인적이 끊어 진지 오래 되었다. 

뜬금없이 ‘메밀 꽃 필 무렵’이 떠올랐다.  역병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찾아 든 허 생원은 그곳에서 하루 밤 인연을 만났다. 허나 낯선 이 불어권 도시에서는 하루 밤 인연은 커녕 10분짜리 인연도 기대할 수 없다. 
붉은 네온사인으로 overt라고 내건 가물에 콩 나기로 영업을 하는 식당이 있었다. 그러나 dine-in은 안되고 take out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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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건물은 파리 마들렌 성당을 닮았고 뒷 건물은 판데옹을 닮은 이 건물의 용도는 은행이었다. 최초의 몬트리얼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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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지어선 카페들이 제각기 특색 있는 미모를 뽑내고 있었다. 커피도 못 마시는 카페...

 

인파에 부딪히며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다소 들뜬 기분으로 낯 모르는 옆 자리 손님들과 눈 인사를 나누며 서버에게 물어보며 무엇을 주문할까? 술은 뭘로 할까? 그것은 정말 행복한 고민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평범한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음을 깨달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떤 것인가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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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고 La Banquise, 푸틴으로 명성이 자자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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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벤치에 모셔 놓고 입안으로 마구 마구 쓸어 넣었다.

 

평소에 나는 단군의 정통파 자손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럴까?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배 고플 때 따끈따끈한 감자 튀김에 치즈를 얹은 푸틴 생각이 간절하다는 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에 김치가 생각나야 하거늘.

 

내가 서양에서 태어났거나 어린 시절을 서양에서 보낸 것도 아닌데 배 고플 때 푸틴 생각이 나는 건 무슨 조화일끼?
몬트리얼 에는 푸틴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그 집에서 3가지 종류의 푸틴을 사서 가까운 공원에 가서 먹었다. 배 고픈 김에 먹는 푸틴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런 푸틴을 식당에 앉아서 제 맛을 즐기며 먹어야 하는데 품위 없이 공원에 서서 게걸스럽게 먹다니. 공원까지 오는 동안 약간 식었고 음식 용기에 김이 서리며 감자가 눅눅해지기는 했으나 그래도 좋았으니 Oui, c’est la Jole de vi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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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0-10-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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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카슷코가 최고죠. 뉴욕프라이스는 짜기만 하구요. Harvey's 푸틴은 밤 8 시 이후에는 pop 끼워서 5 불 입니다.

philby  |  2020-11-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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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거에 민감해서인지 뉴욕 후라이스는 짜요, 동의. 푸틴에 그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줄 이번에 알았어요.

philby  |  2020-11-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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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곳이 에드몬톤 French quarter 인데 cafe bicyclette라고 프랑스 풍 카페가 있는데 그집 푸틴도 좋아요. 그집 가보면 푸틴 외에도 클립보드님 좋아할 음식이 몇가지 있을거에요^^ 8627-91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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