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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_뜬구름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15540 작성일 2021-12-14 19:16 조회수 2718
2004년 12월 닉네임 '뜬구름'님이 이곳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한번더 올립니다.
 
뜬구름님 실명은 '김대식'으로 이후에 CN드림에서 기자로 몇년간  근무하면서 큰 활약을 한바 있는데요 퇴사 직후 얼마 안있어 별세하면서 동포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준바 있습니다.  김대식 기자님이 많이 그립네요.  
 
 
 
        크리스마스 캐롤
 
 
 
불 꺼진 나무벽난로 앞에 한 사내가 누워있다.캐롤이 늘어지며
졸고 있고 사내는 움크린채 누워 벽난로 속을 응시한다.크리스
마스 트리에 장식된 전구가 일정한 간격으로 빛을 바꾼다.
크리스마스 캐롤 들린다.
 
 
빼꼼이 열린 작은 방에서 아이들이 부시럭 댄다.
얼굴까지 덮은 이불을 차내버리며 소곤댄다.
"아빠는 누굴 기다리시나봐,
 싼타는 아이들 한테만 올텐데......"
크리스마스 캐롤 들린다.
 
 
괘종시계가 한번 울리고 삐그덕 문 열리는 소리 난다.사내는 검은 
외투를 걸치고 현관불도 켜지 않은 채 집을 나선다.후다닥 일어난 아이들이 창턱에 매달린다.김서린 유리창을 닦아낸다. 아이들만 뎅그러니 앉아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 들린다.
 
 
 유리창에 주루룩 물 흐른다.아이들의 손자욱 지워진다.
"엄마는 왜 일찍 잠만 자는 걸까?"
"좋은 꿈 꾸실려고......"
"꿈?"
"우리가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이란 걸 잊고 싶은꿈"
"아빠는 선물사러 어디까지 가신거지?"
크리스마스 캐롤 들린다.
 
 
졸음 가득하다.  내다 보는 아이들의 눈이 뿌옇다.찬 겨울바람이
유리창에 달라 붙는다.달빛 내릴때 별빛도 묻어 내린다. 만년설 처럼 시퍼런 구름이 흘러 다닌다.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단단하
고 무겁다.아이들 잠들고 캐롤소리 들린다. 벽난로 앞에 나란히
누워 잠들어 있다. 꿈 속에 꽃이 핀다.크리스마스 캐롤 들린다.                                                                
                                                                  (20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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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1-1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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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님이 혹시 2007 년 12 월 8 일 송년모임에서 제 앞자리에 앉았던 분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당시 그 분 옆에 앉았던 최우일 선생 등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Tommy  |  2021-12-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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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립보드님..
2007년 사진을 찾아보려고 하니까 자료가 없네요 몇년전 서버에 데이터가 손실이 된바 있어 일부 자료들이 분실되었는데 이것도 없네요
클립보드님이 참석하셨던 CN드림 송년파티가 07년 12월 8일에 열린게 맞구요
해당 기사
https://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10&idx=530&page=0

당시에 김대식님은 없었어요 그분은 그해 5월에 별세 했으니까요 ... 그때 클립보드님 옆자리에 누가 앉았는지는 사진이 없어 현재는 확인할수가 없네요
최우일님은 최근에 잠시 뵌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건강하시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계십니다.

벌써 14년전 이야기네요..

philby  |  2021-12-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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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우일님 생각나요. 학교 동창 중에 같은 이름이 있어 기억하는데 생긴건 동창하고 많이 다르던데요. 잘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다음글 멋지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롤 몇곡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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