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곳에 소설 <셜록 홈즈>의 오디오 북을 소개한바 있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5676&category=&searchWord=%EC%85%9C%EB%A1%9D&page=1
결국 원본책 구입
지난 2월에 이곳에 홈즈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나서도 나는 계속 유틉에 뜨는 셜록 홈즈 오디오북을 즐겨 듣고 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이 소설에 대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40년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시대적인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특히 탐정소설이다 보니 인물에 대해 묘사 현장과 실내에 대한 관찰 내용들에 대한 소감과 느낌 들이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고 있어 그 화려한 문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는 왓슨은 자신이 기록한 사건 내용을 모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해서 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하며 홈즈는 왓슨이 발표한 내용이 맘에 안 들어 한다는 내용도 있고 결국 홈즈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자신이 펜을 들어 소설이 갑자기 2인칭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바뀌는 장면들도 있는데 이런 전개들로 인해 독자들은 정말 홈즈와 왓슨이 실존인물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특히 문체가 화려하면서도 사용된 어휘들이 섬세하고 다양해서 문학적으로도 꽤 높이 평가되는데 문학적 가치로만 놓고 보더라도 캐나다 대표소설인 빨강머리앤 (Anne of Green Gables)에 필적한 만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140년전 영어 원본으로는 어떻게 쓰여졌는지 궁금해서 결국 몇 일전 아마존에서 영어책을 구입해서 최근 이것도 읽고 있다.
내 영어 실력으로는 초등생용 영어책이 딱 맞는데 홈즈 소설은 성인용이다 보니 역시나 문장이나 어휘들이 내 수준에 맞지 않아 편하게 읽어내려 갈 만한 책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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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오디오 북으로 이미 들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어 대강 짐작해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번역앱 파파고(Papago)도 옆에 두고 쓰고 있다. 한 개 페이지를 스캔 하면 한글로 번역본이 되는데 구글번역기도 그렇지만 아직 번역능력이 썩 좋지 않아서 그대로 쓰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는 정도로는 쓸만한 편이다.
참고로 파파고는 말을 해도 번역을 해주고 간판이나 표지를 스캔 하면 원하는 언어도 번역해 보여준다. 구글 번역기의 경우 스캔기능이 없어 책 번역을 위해서는 파파고가 좋고 핸드폰 보다는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을 쓰면 화면이 커서 쓰기 편리하다.
최악 그리고 최고의 오디오 북
지난 1편에서 오디오 북(이하 ‘오북’) 을 들으면서 느낀 문제점,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몇 가지 지적했는데 나와 같은 생각들이 많았던지 최근에 나오는 오북에는 이런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몇몇 유투버들은 아직도 큰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두 가지만 지적해 본다.
홈즈 소설은 100년 이상이 되어 이미 저작권은 없어졌고 한글판도 출간된 지 40년정도 이상이 되어 판권이 없다 보니 유튜버들이 오래된 책을 가져와 쓰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오래 전에 번역된 책들은 당시 관점에서 번역한 거라 맞춤법이 바뀐 것도 있고 영어 표기법도 현재와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면 내용은 홈즈의 친구이자 조수인 왓슨 Watson박사를 ‘와트슨’이라고 부르거나 암스텔담을 ‘암스테르담’으로 몰몬교를 ‘모르몬교’, 그렉(Greg)을 ‘그레그’로 읽는 등 오래 전 표기된 것들을 그대로 읽는 것은 듣기 거북하다. 40년전 책이라 해도 도량형을 미터법으로 바꾸어 주듯이 영어표기도 최근 것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홈즈 소설을 읽어주는 유투버들이 참 많고 대부분들 잘 하지만 내가 최고의 홈즈 오디오 북으로 꼽는 건 ‘책 읽어주는 여인’과 ‘유니크 보이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TNiNyK-J3c
https://www.youtube.com/watch?v=GSBfw0ARlFA&t=973s
일단 배역마다 목소리를 다르게 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지금 누가 말하는 중인지 신경 쓰지 않고 들을 수 있어 좋고 무미 건조하게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게 아니라 감정을 최대한 담아 읽어 연극이나 드라마를 듣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설명 부분은 존댓말이 아닌 평어체로 되어 있고 대화는 구어체로 되어 있어 설명과 대사가 구분이 안 되는 최악의 오북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어 좋다
특히 유니크 보이스에서는 중간중간 효과음(문소리, 총소리 등)도 넣어주어 더욱 현장감을 살린 게 돋보인다.
내가 뽑은 최악의 오디오북은 <미스테리우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DZ2NhZTLo&t=1415s
책으로 읽을 때는 인물대사는 따옴표가 있어 이게 대사인지 설명인지 구분이 쉽게 되고 또 말하는 사람(화자)이 바뀔 때 마다 줄 넘기기가 되어 있어 현재의 대사가 누구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어 헛갈리는 일이 없다.
그런데 내가 선정한 이 최악의 오디오 북에서는 대사와 설명 모두 “XX했습니다. “라고 되어 있어 이게 대사인지, 상황 설명인지 전혀 구분이 안되어 정말 듣는 내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
특히 여기서 모 여인이 말할 때 " xx했어요, xx예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오래 전에 쓰여진 책 원본 그대로 읽다 보니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고 "xx했습니다"라고 하고 상황 설명에서도 "xx했다"가 아니라 존대어인 "xx했습니다"라고 쓰니 대사와 설명 구분이 안되어 <최악의 오디오 북>으로 선정해 보았다.
좋은 오북에는 등장인물마다 목소리를 바꾸어 녹음한 것들이 많은데 위의 최악의 오북에서는 등장인물들 목소리도 같게 설정하여 누구의 대사인지 구분조차 안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를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라고 읽어주는 것들도 많아서 듣다 보면 이게 무슨 내용인지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아마도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글자를 인식해서 읽어주는 것으로 짐작된다.
끝으로 최근 오북을 보면 책 읽어주는 대사 밑으로 배경음악을 깔아주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게 좋다는 생각해서들 그렇게 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매우 귀에 거슬린다. 그냥 바탕 음악 없이 대사만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셜록홈즈가 실제로(?) 살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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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는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 속의 가상인물이다. 소설이 얼마나 실감나게 잘 쓰여졌는지 작가는 이 소설을 끝내려고 홈즈가 죽는 것으로 내용을 마무리 하고 소설을 정리했으나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작가는 6년만에 다시 홈즈를 다시 살려내 소설을 다시 집필했다는 것은 홈즈 소설의 큰 일화중 하나이다
최근에도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죽거나 그럴것 같으면 시청자들이 방송국에 연락해서 죽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140년전 영국에서 소설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홈즈의 소설속 자택 주소는 221B Baker St. London인데 실제 소설이 쓰여질 당시에는 행정구역상 없었다. 당시 Baker St.는 100번까지만 있었다.
그러나 독자들은 계속 홈즈에게 편지를 써서 이 주소로 보낸 것도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이다.
그러다가 이후에 주변 도심 도로가 정비되면서 200번대가 생겨났고 그러면서 드디어 221B가 생겨났고 현재 이 주소지는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오른쪽에 기념품 점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옆에 박물관 입구에서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박물관은 실내가 좁아서 입장 시 인원제한이 있고 입장할 때는 그룹 지어 들어가므로 10~20분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박물관은 셜록홈즈가 살던 소설의 집을 잘 묘사하고 꾸며져 있다.
이 박물관 옆으로는 비틀즈 상점이 있으니 꼭 들어보자. 비틀즈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넘버 원 대중음악 아티스트로 그들의 수많은 힛트곡들은 음악 애호가가 아니라도 귀에 익숙하고 친근하므로 상점에 들어서는 것으로도 여행의 큰 수확이다.
참고로 비틀즈 멤버 네 명중 현재 생존한 이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두명이다.
홈즈 소설의 장편집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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