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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대통령과 출산업무개시명령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736 작성일 2023-01-29 17:17 조회수 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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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인도네시아는 물론 필리핀 베트남보다 경제규모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상상할 수 있을까요?

 

Demographic 정보를 업댓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을 것 입니다. 먼 미래도 아닌 불과 수 십 년 안에 말이죠.

 

NYT 처럼 한국에 관심과 사랑이 많은 미국매체가 또 있을까 싶은데, 주말에는 한국여성들이 왜 출산과 결혼에 집단파업을 벌이고 있는지 자세한 외부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알려진대로 한국의 Birth Rate Per Woman 0.79 (as per The World Bank) 로 세계꼴찌인데, 그것도 그냥 꼴찌가 아니라 꼴찌에서 2 – 3 등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싱가폴이나 이탤리 같은 나라들을 마이너스 더블스코어로 따돌리고 있는 독보적 위치의 꼴찌입니다.  

 

한국에 더이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착각과 꼰대마인드의 확산이 상황을 역으로 악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엎친데 겹친격으로 작년에 등장한 새정부가 학교 교과서에서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일상적 성차별과 싸우기 위한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등 뜬금없고도 시대착오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밀고나가는 바람에 출산파업확산에 기름을 퍼부은 격이 되었다는 등등이 기사 주요내용입니다.  

 

NYT 는 출산거부를 견지하고 있는 한 30 세 직장여성의 말은 인용하며 한국여성들의 출산파업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부담을 주고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한국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복수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 말이 아니라 NYT기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야 한국에 살지 않으니 그게 복수인지 뭔지 잘 모르죠.

 

어쨌든, 나는 나의 고국이 지금의 세계10 위 경제대국 또는 그 이상의 지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현재 세계 9 위인 캐나다를 추월해서 양국간 GDP순위가 뒤바뀐다고 하니 얼마나 뿌듯하고 장한 일인가요!

 

그런 대단한 나라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인구가 줄어드는 바람에 머지않아 경제규모면에서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 보다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건 좀 억울한 일입니다.

 

이민을 받자는 여론도 있는데, 그건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민을 받아 성공한 나라 사례는 북미 두 나라 정도인데 (서유럽? 글쎄요~~), 일단 그 두 나라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고, 이주민들이 비교적 쉽게, 빠르면 이민 1 세대부터, 또는 그 다음 세대부터라도 주류에 빠르게 동화할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나라들입니다.

 

진정한 이민이란 취업비자로 와서 돈벌어 자기나라에 송금이나 하다가 한몫잡아 호시탐탐 되돌아갈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말그대로 대대손손 새로운 나라에 시민으로 정착할 마음을 먹고 온 사람들을 말하는데,,

 

한국에 대대손손 시민으로 정착할 마음을 먹고 올 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민을 받는 것은 천천히 생각하고,     

 

미니멈 출산율 2.0 을 회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또 술을 마시고 나타나 모든 가임여성들에게 출산업무개시명령을 하달하라고 소리를 질러댈까봐 걱정입니다.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이 자유로운 단일경제체제로 연합이라도 하면 저 공포스러운 인구절벽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NYT 기사전문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23/01/27/opinion/south-korea-fertility-rate-feminism.html

 


20           8
 
j mama  |  2023-01-29 23:25         
7     19    

참.참.참
결국 대한민국 대통령깍아내리기 위해 긴글을 쓰신듯하네요.고국걱정하는 진정한 동포들은 다 동의 할런지...

clipboard  |  2023-01-30 06:34         
12     6    

한국의 인구절벽문제는 다른 모든 문제들을 다 합쳐놓은 것보다도 백 배는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입니다.
무능과 권력의 사유화로 대다수 국민의 유래없는 혐오와 비토를 받고 있어 더 이상 깎아내릴 것도 없는 윤석열 따위를 새삼스럽게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예요.

내사랑아프리카  |  2023-01-30 17:25         
7     4    

한국은 선진국이라고들 하지만, 아직 멀었구요. 필요한 것은 선진국이 될 조건을 더 만들어야 합니다. 종교의 민주화가 아주 덜된 나라가 한국이고, 검사, 판사, 국회의원의 덜된 민주적 의식이 두번쨉니다.

그리고 한국이 이민자를 급격히 받아 들이지 않으면 일본보다 더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것입니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려면 성숙한 다문화적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한국 "개독교" (이 표현 외에 더 적당한 표현이 없는 것 같아서)를 선두로 해서 성적 소수자를 향한 정신적 테러를 감행하는 상황을 볼 때 앞으로 멀었습니다. 또한 무슬림에 대해서 개거품 물고 쌈하는 개독교는 변화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개독교가 기독교가 되려면, 사랑, 포용, 개방의 종교가 되어야 해요. 개독교 전문가로서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은 민주화의 최대의 적인 전체주의잡니다.

clipboard  |  2023-01-30 18:36         
5     2    

기고자가 누군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NYT 기자는 아니고 외부기고자인데 한국계입니다.
표기된 이름이 Hawon Jung 이니까 한국식 표기로는 정하원이겠군요.
AFP 서울특파원으로 10 년 이상 남북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습니다.
2011년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권력승계를 집중취재했고, 박근혜 탄핵과 케이팝 열기에 대해서도 세계에 알린 기사를 많이 썼다고 하는군요.
한국의 미투운동에 대한 심층취재보도로 2019 년 아시아출판인협회가 선정한 편집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독일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나오는데 국적이 미국인지 다른 나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Flowers of Fire 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는데 부제가 인상적이네요. ‘Inside story of South Korea’s feminist revolution and what it means for women’s rights worldwide’

어떤 분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기자가 쓴 글 운운하며 비판하길래 찾아본건데, 링크한 기사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전혀 아닙니다.
한국에 대해 모르기는커녕 나보다도 잘 아는 것 같은데요.
맞벌이부부 가사노동시간이 여자가 세 시간이상이고 남자가 54 분이라는 건 나도 처음 알았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23-01-30 19:10         
2     1    

안다는 것의 기준을 잡기는 힘들죠. 마빈 해리스라는 유물론적 인류학자가 구분하기를 내부자의 관점을 emic approach이라고 하고 외부 관찰자의 관점을 etic approach라고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한국문화나 역사를 한국인만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터뷰나 필드웍이나 그리고 1차 2차 자료를 통해 한국을 공부하는 사람이 한국사람보다 훨~ 더 한국을 잘 알 수 있죠.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여성학 동아리에 들어가 여성동무들로부터 가부장의 대표자로 농담섞인 손가락질을 받곤 했었고 남성 동무들로부터는 호모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 설움을 견디며 1년간 여성학사 공부를 했었는데, 제가 업데이트를 못시켜서 그런데 한겨레 신문에 어느 페미니스트의 칼럼을 여러번 읽다가 그 설익음에 한숨만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경험도 남성 관찰자로서 여성보다 더 잘 알 수 있죠. 가령, 박근혜나 김명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페미니즘을 이해못하죠. 김여사님 가방 멋지고, 성형 잘되어서 너무 이뻐요~

클립보드님께서 소개해 주신 분의 책이 나오면 (아직은 프리오더) 읽어 보고 싶군요. 미투 바람이 휩쓸고 가긴 했지만, 아직 미투 운동을 역사적으로 이론적으로 정립한 것을 잘 모르고 있지만, 좀 비판적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미투 운동 때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 있었죠. 운동 자체는 감정이 앞서지만 그 운동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이성이니까요.

어쨌든, 네가 한국인도 아니면서 한국을 얼마나 알아?라고 하는 것은 대표적인 쇼비니즘입니다. 이와같이 불교의 깨달음을 경험하지 않으면서 네가 불교를 알아?도 같은 불교 중심주의겠죠. 성령세례를 못받으면 하느님 맙소사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내사랑아프리카  |  2023-01-30 19:47         
1     2    

NY타임즈 칼럼 잘 읽었습니다. 구독자가 아니면 클릭하자마자 차단 당하는데, 회사엔 미안하지만, 크롬의 incognito나 사파리의 private window로 클릭하자 마자 와이파이를 차단 한다음 프린트 상태에서 pdf로 바꾸어 저장해서 읽으면 됩니다. NY Times는 제 서양인 친구가 구독자라서 토론할 이슈가 있으면 쉐어 링크를 보내 주는데, 이 신문은 언젠가는 구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 뉴스, 구글 뉴스 등 자료와 정보가 흘러 넘친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데, 가짜 왜곡뉴스에서 해방되도록 노력해야겠죠.

저자의 글 흥미있게 읽었는데, 제 생각엔 저출산이나 성차별은 사회구조가 바꾸지 않는 이상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스틴 트루도의 첫 정권에서 남성/여성 장관을 동수로 뽑았는데 좋은 출발점입니다. 한국에는 여성장관이나 국회의원이 여전히 희박한데 갈 날이 멀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도 개신교회에서 여성성직 (여성목사)를 인정하지 않은 원시 교단이 있는데, 이런 교단은 사회의 악이라서 언젠가는 바껴야 하구요. 가톨릭도 여성 사제를 임명하지 않으면 페도파일들이 앞으로 흘러 넘쳐 날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제도 결혼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여성교황은 물론 성적 소수자 교황도 나오구요. 불교에서도 남자 주지들만 대빵이 되면 안되고 종정도 여성 비구니가 될 날이 와야 민주종교가 되죠.

이런 모든 섹터가 서서히라도 변해야 결국 민주적 사회, 성평등의 사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냥  |  2023-02-01 08:47         
2     4    

현 한국의 대통령은 여성지위향상에 혁혁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선입관이 있는 직업인 접대부 출신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고, 학위논문 표절을 의심받고, 주식을 조작하여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짙은 여성과 결혼하여, 이 여성에게 퍼스트 레이디의 지위를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어떤 호사가들은 현재 한국의 최고권력자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암튼 한국 여성지위 향상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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