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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채수근 상병이 산 윤석열을 결국 끌어내리는구나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7314 작성일 2023-08-29 20:01 조회수 2647

 

========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부부가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정치적 숨통을 끊어놓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할 결정적 방아쇠는 결국 이 사건에서 당겨졌다. 

 

해병대 제 1 사단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이다. 

 

공명심에 눈이 먼 사단장의 잘못된 명령에서 비롯된 사병사망사건은 이제 사건에 대한 적법한 수사절차를 일거에 뒤집어엎고 축소은폐하려한 역대급 국정농단사건으로 확대되었다. 

 

국정농단의 주체가 대통령이라는 것도 명백하게 드러났다. 

 

대통령이 지위를 이용한 압력을 행사해 보고 및 서명절차를 완료한 적법한 수사기록에서 피의자를 삭제하고 문서를 조작하게 하는 말도 안되는 권력남용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와서 그 이유따위가 중요하지 않지만, 뻔히 추정되는 이유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1 년 전인 2022 년 여름, 수해에 대한 대통령의 잘못된 대응과 망언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대통령을 구해준 인연에 일종의 보답을 해 준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당시 임성근 소장이 지휘하는 해병 제 1 사단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복구작업에 투입되어 그 임무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대통령에 대한 비난여론을 수그러들게 하는 공을 세운 적이 있다. 

 

시실 채상병 사망 수사농단사건은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은폐조작 및 국정농단사건이라는 것이 초장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이 사건에서 중대한 불법행위를 직접 저지른 국가기관은 두 군데다. 

 

적법하게 이첩한 수사자료를 불법탈취한 국방부와, 역시 적법하게 이첩받은 수사관할권을 불법적으로 포기하고 수사자료 원본을 관련없는 기관에 내 준 경상북도 경찰청이 그 기관들이다. 

 

대한민국에서 국방부와 경상북도 경찰청에 각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행위를 감행하도록 동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지휘계통상 대통령 안보실 제 2 차장이다. 

 

놀랍게도 해병대사령관 김계환 중장은 자신이 직접 임종득 대통령 안보실 제 2 차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폭로함으로써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통령은 자신을 작년 수해당시 정치적 위기에서 구해 준 해병 제 1 사단장을 과실치사 피의자로 적시한 수사보고를 듣고나서 갑자기 격노를 하고 지랄을 했다는 것인데, 

 

대통령으로부터 고성과 호통을 들은 국방부장관이 얼굴색이 흑빛이 된채 혼비백산해서 태도를 바꾸어 자신이 서명한 수사서류 회수를 지시하고, 대통령 안보실 제 2 차장은 2 차장대로 경상북도 경찰청에 수사중지와 국방부로의 서류반환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국회증언대에 선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혼이 빠져나간듯한 얼빠진 표정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관련자들이 시인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있고, 반드시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므로 그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건 그렇고, 

 

이 글 제목은 1987 년 1 월에 발생했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에 이어 그 해 5 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고문치사 은폐조작사건이 폭로되고나서 위기에 몰린 전두환이 개각을 단행하고 측근 장세동 국가안전기획부장(지금의 국가정보원장)을 해임하자 시중에 나돈 말 “죽은 박종철이 산 장세동을 쫒아냈다”에서 영감을 받아 정했다. 

 

자포자기와 무기력에 빠져있는 듯한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라

얼마 남지 않았다. 

 


26           12
 
philby  |  2023-08-29 20:25         
13     2    

박 대령이 최초에 기자회견할 때 "엄중하게 수사해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하라"는 대통령 지시를 적극 수명해 수사에 임했다고 했는데 윤석열은 그렇게 말해놓고 뒤에서는 수사 방해하고 사건을 축소 왜곡한거지요.

사건을 은폐 왜곡한 윤석열도 윤석열이지만 그 밑에 부하들도 한결 같더군요. 이종섭 국방장관은 12.12 군사반란 때 이리저리 도망 다나다 부하들에게 체포된 노재현 국방장관의 데자뷰.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임성근 1사단장에게 "쪽 팔리게 육군 핑계 대지말고 책임지라"고 지시했는데 임성근 소장은 "작전 통제권이 내게 없는데 내게 무슨 책임이 있냐?"고 발뼘, 죽은 채 상병 소속 부대가 50사단으로 배속 되었으니 좋은 핑계거리 생긴거에요.

박정훈 대령은 이첩 보류 지시하는 해병대 사령관에게 "국방부가 도대체 왜 그러는겁니까?" 라고 물으니 김계환 사령관이 "대책회의 중 vip가 격노했다." "정말 VIP 입니까?" 라고 되묻자 고개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는데...

군 검찰이 해병대 사령부 방문해 진술을 받는데 vip 부분에 와서 "나는 박 대령에게 그런 말한 적 없다." 그쯤 되면 쪽 팔리는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인듯 ㅎㅎ.

대통령이라는 작자나 그 밑에 부하들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인겁니다.

그런데... 진상이 밝혀지고 대통령이 수사 방해하고 사건 왜곡 축소한 사실 인정하고 국기문란에 책임져야 하는데 그렇게 끝나지 않겠지요.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두고 봅시다.

yellowbird  |  2023-08-29 21:03         
11     2    

VIP = Very Ignorant Person

lootloot  |  2023-08-30 12:00         
5     24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당신은 호칭도 없이 퍼블릭한 지면에 글을 올려 비아냥거리는 것은 잘하는 것인가요?
당신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선동하지 마세요.
극좌의 이념으로 나뉘어있는 상황에서 이런글은 운영자님의 제재가 필요하겠군요.

calg_rain  |  2023-08-30 12:03         
10     2    

대통령과 친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 걸 못 알아챈 댓가로 죄를 조사한 사람이 결국 쇠고랑차게 될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대통령과 친하면 죄가 있어도 무죄, 싫어하는 사람은 죄가 없어도 유죄.. 한국에서만 있을 법한 일입니다.

애들아빠  |  2023-08-30 13:52         
10     2    

미국에서 거짓말쟁이가 싫어 도둑놈을 골랐다는 대선 결과를 듣고 웃었더니 고국에선 똥맛나는 카레가 싫어 카레맛나는 똥을 골라더라는 사실에 참담해집니다.

clipboard  |  2023-08-30 18:42         
8     2    

한국이 군사독재는 경험해 봤어도 파시스트 독재는 처음이라 황당한 느낌이 있을 겁니다.
박정희는 피살됐고 전두환과 박근혜는 굴복했으나 저 부부는 피를 보더라도 굴복할 것 같지 않으니 고국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똥과 카레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파시즘의 거름이 되어주는 ‘Basket of Deplorables’ 는 한국에도 여지없이 30 퍼센트 가량 존재하므로 파시스트들은 이들을 거름과 방패삼아 나라를 대혼란의 도가니로 몰고 갈 것입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요.

clipboard  |  2023-08-30 19:47         
10     3    

그나저나 해병대 잘못 건드린 병역면탈자 윤석열,
해병대 전체에 의해 개박살이 나게 생겼군요.

캘거리와 에드먼튼에도 분명히 해병전우회가 있을텐데,
성명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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