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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을 받았다.
신청에서 발급까지 비즈니스데이 기준으로 딱 열흘 걸렸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열흘째 되는 날 내가 직접 발급관청인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찾아가서 발급받아왔다.
신청수수료는 3 만 원이다.
거소증카드를 우편으로 받고 싶다면 택배비 4 천 원을 별도로 지급하면 된다.
이제 비로소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내국인과 똑같은 행사권리를 회복하게 되었다.
OSK (Overseas Korean)의 자격으로 입국공항에서 대한민국여권줄로 입국할 수 있고 은행계좌, 본인인증 휴대폰, 인감증명 등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다.
Cool !!
거주증명서니 시민권자 서명인증서니 위임장이니 공증 두 번 씩 받아야하는 서류들은 이제 굳바이 ~
법무부 산하인 이 관청 공무원들의 일처리 솜씨는 능숙하고도 탁월했다.
생각보다 친절했고 눈치감각또한 뛰어났다.
신청서와 여권을 빠르게 훑어 보더니 “연휴뒤라 일이 많이 밀려 4 ~ 5 주일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어본다.
내가 여기 살러 온 사람이 아니라 곧 다시 출국할 사람이라는 걸 대번에 알아차린 것이다.
“2 주일 후에 출국합니다”
내가 대답하자마자 담당직원은 신청서 상단에 출국날짜 00 일 이라고 표시했다.
출국전에 1345로 전화하여 거소증번호가 나왔는지 확인하고 출국하시라는 친절한 안내도 덧붙여졌다.
신청자는 출국전에 거소증 카드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거소번호가 나왔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거소번호가 나왔다는 것은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미이고, 거소번호를 발급받은 신청자는 카드를 수령하기 전이라도 언제든지 출국할 수 있다.
만일 신청자가 거소번호가 나오기전에 출국하면 신청이 취소되고 거소증 발급이 불허되니 주의해야 한다.
나의 경우 출국 이틀 전 까지도 거소번호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직접 해당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찾아가서 담당자를 만나 그 자리에서 거소번호를 발급받았다.
체류기간이 길어 거소증 카드까지 받을 수 있다면 모르지만, 나처럼 짧게 한국에 머물러 번호만 받고 출국하시는 분들은 ‘국내거소신고 사실증명’을 발급받아 가시는 게 좋다.
이 사실증명 서류는 두 페이지로 되어 있는데 카버페이지는 해당 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의 직인이 찍혀있는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이고 두 번 째 페이지는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장관이 발급한 2 천 원 짜리 영수증(수입인지)이다.
‘국내거소신고 사실증명’은 거소증 실물카드나 다름없는 서류로 이 증명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에 입국할 때 외국여권 줄이 아닌 대한민국 여권 줄로 빠르게 입국할 수 있다. 노란색 입국카드도 작성할 필요없다. (노란색 입국카드는 전자여행허가를 받으면 작성할 필요없었는데, 전자여행허가가 한시적으로 면제되어 그러는지 외국인은 다시 노란색 입국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거소증에 명기된 체류자격은 일반외국인이 아닌 F-4 (재외동포)이며 거소증번호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여섯자리의 생년월일 뒤에 남자는 5 여자는 6 으로 시작하는 일곱자리 번호를 부여받는다.
이미 일곱자리의 ‘외국인의 부동산등기용등록증명서’ 번호를 부여받으신 분들은 그 번호가 그대로 거소증번호로 전환된다.
이제 한국에 가도 카카오택시 못잡을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중, 가장 친절하고 업무능력이 뛰어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곳
4 박 이상 장기투숙객에게 제공한다는 시청부근 숙소 코너방의 시원시원한 창밖풍경
전반부에는 홍대부근에, 후반부에는 시청부근에 투숙했다.
주말 홍대입구역에 몰리는 엄청난 인파를 볼 때마다 걱정이 들곤했는데,
특히 이번 주말 핼러윈에는 특별히 조심들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