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暮의 黙存
雲溪 박 충선
세모의 찬 바람
얼굴에 스처갈 때
수포처럼
방울저 떠 오르는
얼굴들
세모는
그리움 영글다
터지는 시간
가슴에 묻혔던 사람들
별 처럼 살아 난다
스처 지나간
무수한 인연들이
보고픔 으로
가슴에 출렁 일때
세모의 낙조는 눈물이 된다
세모의 한 귀퉁이
배고픔을 참는 이의 집에
홀로 감내 하기 버거운 삶의 틈으로
소외된 아픔의 신음소리 사이로
살며시 밀어 놓고 싶은 위로의 마음
세모의 해가 기울기 전
꿈을 잃은 이에게 꿈을 말하고
상처 받은이에게 치유의 손길로
외로운 영혼들 불러 모아
사랑의 끈으로 동이고 더불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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