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배멀미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7970 작성일 2024-05-06 19:27 조회수 1392

 

=============

 

img.jpg

출바알!! 

 

알래스카 크루즈는 밴쿠버에서 출발한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출발하지만, 태평양 외해의 거친 바다를 돌아가야하는 미국 출발항로보다 인사이드 패시지 항로를 순항하는 밴쿠버 항로를 추천한다. 

 

밴쿠버 항로 역시 항해 2 일차에는 먼 바다를 지나가므로 날씨에 따라 모션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항해 2 일차에는 그 큰 배가 몹시 흔들렸다.

흔들림이 수 시간 동안 계속되자 9 층에 있는 리도마켓에는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손님이 별로 없었다. 

 

나는 멀미와는 인연이 없다.

배건 뭐건 탈것에서 멀미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명색이 크루즈 여행자들이 적어도 배멀미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 점심시간 텅빈 푸드코트를 보고 내 추측이 빗나갔음을 실감했다. 

밥퍼주는 승무원에게 식당에 손님이 왜 없느냐고 물어봤다. 

답변은 예상했던대로였다.

배가 흔들리면 식당에 손님이 확 줄어든다는 게 그녀의 답변이었다. 

 

크루즈를 ‘바다위의 도시’ 라고 부른다. 

이 배에 타고 있는 3, 500 명은 7 박 8 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동안 한 배를 타고 있는 시민인 셈이다. 

동료시민들이 배멀미를 하느라고 점심도 거르고 고생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나역시 숙연해지며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갈 것 같지 않았다.

리도마켓에 가득 진열되어 있는 산해진미를 뒤로한 채 간단하게 홍합을 곁들인 김치볶음밥과 샐러드보울, 치즈케잌 한 조각으로 검소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img.jpg

img.jpg

평소엔 정찬 다이닝보다 더 붐비는 리도마켓

 

img.jpg

다소 거친 바다를 지나갔던 항해 2 일차,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리도마켓이 텅 비어있다. 

 

img.jpg

배멀미로 고생하는 동료시민들을 생각하며 홍합김치볶음밥으로 간단한 혼밥    

 

img.jpg

 

배멀미라는 게 흔들림이 멈추면 즉시 낫는 간사한 병인지 이 날 오후 3 시 애프터눈 티타임에는 첫 날처럼 승객들이 와글와글 몰려나와 ‘낮에 얼마나 고생하셨느냐’는 안부인사를 하며 달다구리를 맛나게들 먹었다. (이 안부인사는 실제로 어떤 한국 아줌마가 한국 할머니와 대화 중 나온 이야기다)  

 

오후에 다소 순항하던 배는 다시 그 날 밤새도록 몹시 흔들렸다고 한다. 나는 자느라고 밤에 배가 흔들리는지 몰랐다. 어쨌든 다시 배가 인사이드 패시지로 진입한 3 일차 오전부터는 내내 잔잔한 바다위를 순항했다.   

 

img.jpg

오후 세 시 애프터눈 티, 

멀미로 끼니를 거른 사람들이 애프터눈 티에는 기를 쓰고 나타났다.

 

img.jpg

img.jpg

노을지는 조깅트랙에서 산책하며 시상이 떠 올라서..

‘배멀미하는 그대에게’라는 시를 지어보았다.

 

img.jpg

 

img.jpg


9           1
 
다음글 교회동창생들의 모임
이전글 NHL 하키 플레이오프 8강전 돌입 - 에드먼튼과 밴쿠버 4강 티켓 놓고 대격돌
 
최근 인기기사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앨버타 실업..
  캘거리 경찰청, 다운타운 보안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RCMP, 경찰 합동 작전, 수..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현충일 캘거리 각지 추모행사 진..
  앨버타 주의원 숫자 늘어난다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