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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값, 넥타이 값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8748 작성일 2025-03-03 11:45 조회수 730

대학 1학년 때 원 없이 놀다보니 몇 과목을 F 받았다. 군대 갔다 와 정신 차리고 2학년 복학해서 열심히 재수강 들었다. 그런데 차일피일 하다 1학년 2학기 독일어 재수강을 4학년 2학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교양필수는 이수 안하면 졸업 못한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4학년 2학기 되자마자 취직이 되었다. 그때는 세월이 좋아서 몇군데 회사 놓고 골라서 갈 때였다. 학교에서는 완전히 빠진 갈참인데 회사 가니 신입사원 연수 받는 군기 바짝 든 쫄병이다.

 

독어 교수를 찾아갔다. 그 양반 깐깐하기로 소문 나 분인데. "제가 이번에 재수강 해야 하는데 취직이 되었습니다." "어, 그래. 축하한다. 수업을 안 들어와도 되는데 시험을 봐야 되고 어느 정도 점수가 되야지." 

시험 보는 날 출근해서 과장에게 "오늘 시험이 있습니다." "그래? 시험 보고 회사 안 와도 되. 친구들도 만나고 내일 출근 하라구." 아... 좋다!!

 

오랫만에 학교를 갔다. 우중충한 교양학부 건물, 마침 3학년 후배가 있다. 후배는 내게 "형, 내가 앞에 앉을테니 내걸 보고 써요." 교수님이 들어와 시험지를 나눠주고...
후배 뒤에 앉아 고개를 쑥~~ 빼고 앞을 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덜미를 움켜 쥐고 "야, 이놈아. 네꾸따이(넥 타이의 일본 발음) 값이나 해라."

 

국제 깡패 트럼프 일당에게 말해주고 싶다. "양복 값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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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forest  |  2025-03-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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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2학기 졸업을 위해 독어 학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전공과목과 겹쳐 거의 수업을 들어가지 못했고 독어 강사는 가차없이 F를 때렸습니다. 그래서 강사가 사는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한남동이더군요. 저녁 시간이 다되어서 갔는데 매우 쌀쌀맞은 표정으로 "졸업을 못하는 것은 내 알바 아니고 수업 안들은 학생에게 F는 당연한 것"
아무 소득도 없이 발걸음을 돌렸죠. 독어 하나 때문에 한학기를 더 다녀야할 판이었어요.
절체절명의 순간인 그때, 학생운동권의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친구가 사정을 알고서는 학교에 대해 엄청난 공갈 협박을 넣었고 당시 교무처장이 그 강사를 불러 선처를 지시, 결국 시험을 보고 결과에 따라 정하기로 하고 혼자 시험을 보았죠. D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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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때 원 없이 놀다보니 몇 과목을 F 받았다. 군대 갔다 와 정신 차리고 2학년 복학해서 열심히 재수강 들었다. 그런데 차일피일 하다 1학년 2학기 독일어 재수강을 4학년 2학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교양필수는 이수 안하면 졸업 못한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4학년 2학기 되자마자 취직이 되었다. 그때는 세월이 좋아서 몇군데 회사 놓고 골라서 갈 때였다. 학교에서는 완전히 빠진 갈참인데 회사 가니 신입사원 연수 받는 군기 바짝 든 쫄병이다.
 
독어 교수를 찾아갔다. 그 양반 깐깐하기로 소문 나 분인데. 제가 이번에 재수강 해야 하는데 취직이 되었습니다. 어, 그래. 축하한다. 수업을 안 들어와도 되는데 시험을 봐야 되고 어느 정도 점수가 되야지. 
시험 보는 날 출근해서 과장에게 오늘 시험이 있습니다. 그래? 시험 보고 회사 안 와도 되. 친구들도 만나고 내일 출근 하라구. 아... 좋다!!
 
오랫만에 학교를 갔다. 우중충한 교양학부 건물, 마침 3학년 후배가 있다. 후배는 내게 형, 내가 앞에 앉을테니 내걸 보고 써요. 교수님이 들어와 시험지를 나눠주고...후배 뒤에 앉아 고개를 쑥~~ 빼고 앞을 보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덜미를 움켜 쥐고 야, 이놈아. 네꾸따이(넥 타이의 일본 발음) 값이나 해라.
 
국제 깡패 트럼프 일당에게 말해주고 싶다. 양복 값이나 해라!
 

philby  |  2025-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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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필수 한 과목 때문에 한 학기 더 다닌다면 그건 정말 악몽인데 잘 해결 되었군요. 그건 그렇고 양복 값도 못하는 국제 양아치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워졌습니다. 캐나다가 관세 25%를 잘 대응해야 할텐데 집권당 당 대표 바뀌는 묘한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겨서... 멕시코도 우크라이나도 그 외 관세전쟁을 겪는 모든 나라가 잘 대응해서 무도한 국제 양아치가 조용해 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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