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대충 알겠지만, 왜 그레그 전대사의 발언이 답답한 이야기인 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군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만 몰아갔지, 거기에 대한 자료접근과 투명한 조사를 가로막고 있는 현 정부가 더 답답하지 않나요?

우리같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이른바 전문가들의 발언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발언을 수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 동안 합조단의 발표에 대한 이승헌 서재정 교수의 수많은 반박글을 죽 읽어 보셨는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합조단의 발표는 의문투성입니다.

저는 오히려 전 그레그 대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천안함 진실 규명이 유야무야로 되어가고, 현 정부는 그러한 진실규명에 대한 열의를 거의 보이지 않은 시점에서 그레그 대사의 발언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것입니다.

한편으로 씁쓸하고 쪽팔릴 일입니다. 도대체 왜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중대한 사건에 대해서 진정한 합동 조사단이 다시 구성되지 않고 국제적인 의문을 키우는데 현정부가 수수방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 글이 님의 글에 딴지를 거는 것일 수는 있겠지만, 사태를 호도하시는 것 같아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마디만 더 첨가하죠. 지란지교님의 글은 한국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관련하여 칼자루와 힘을 가진 조직은 정부 조직이라는 것은 그 동안의 과정을 봐서라도 너무나 명명백백하구요. 이것을 선거용으로 써먹고 전쟁불사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선거에 패배하자 천안함 사태의 선전 효용성이 거의 사라지고, 양심있는 학자들과 언론의 문제 제기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지 않나요?

심지어는 조현오같은 천안함에 대한 쓰레기 발언을 한 자를 경찰청장의 자리에 결국 앉혔죠. 국가안보나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레임덕 시점에 있는 명박산성 성주님의 안위가 더 걱정이 되는 것이죠. 조현오님께서 이런 고명하신 발언을 하셨다죠. \"천안함 유족들이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언론이 보도해선 안된다.\" 그렇죠. 그러면 성주님, 우리 성주님, 정신건강 나쁘지겠죠. 완전히 싸이코 집단 아닌가여? 일탈행위가 끝이 안보입니다.

이른바 사회의 규범을 깨는 일탈 (deviance)는 개인이나 깽단들이나 drug dealers만 하는 것이 아니죠. 회사나 정부 조직도 국민적 합의나 규약을 깨고 일탈행위를 일삼는데 비판의 가치조차 못느끼에 하는 명박선성 성주님의 일탈행위는 끝이 안보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 사니까 영문책이 더 접근 가능한데여. 법인단체나 정부의 일탈행위에 대한 고전적 책이 한권 있습니다.
]Corporate and Governmental Deviance: Problems of Organizational Behavior in Contemporary Society] <a href=http://www.amazon.com/Corporate-Governmental-Deviance-Organizational-Contemporary/dp/0195135296#_이거 target=_blank>http://www.amazon.com/Corporate-Governmental-Deviance-Organizational-Contemporary/dp/0195135296#_이거</a> 보면 명박산성 성주의 일탈행위가 유리알처럼 선명히 드러날까 두렵지만 그래도 감히 소개합니다.

한국인의 자존심과 명예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동감합니다. 그 이유는 객관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정부 발표때문에 이런 인터뷰가 이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