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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명박 정권을 차버린 이유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531 작성일 2011-01-02 18:48 조회수 2135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는 맹신을 토대로 수립된 이명박 정권의 대북강경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CNN 기자 출신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원문과 번역요약기사를 같이 링크합니다.   http://edition.cnn.com/2010/OPINION/12/31/nkorea.wikileaks/index.html?hpt=Mid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10102191517§ion=05 따지고 보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기사지만 망신중의 망신입니다. 좀 덧붙이겠습니다. 한 마디로 이명박 정권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자기들이 원하는 정보들만을 토대로 잘못된 정책을 펴다가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이야기지요. 오바마 정부는 별 특별한 원칙 없이 남한의 노선을 존중하다가 11.21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사태를 계기로 정신을 차리고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남한 여론의 아우성 때문에 이명박 정권이 12.21 포격훈련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자기들이 직접 이 포격훈련을 지휘 감독해서 최단시간 안에 최소한의 실탄사격만을 허용함으로써 남한의 체면만 간신히 세워주는 것으로 일단 연평도 사태를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한의 겅경론자들과 분풀이 여론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12.21 바로 며칠 전 ‘NLL 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불법 분계선이었다는 사실을 1970 년대에 이미 당시 미 국무부 장관과 주한 미 대사가 인정했다는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사격훈련이 끝나자마자 사실상의 대북특사 빌리 스티븐슨 주 멕시코 주지사가 북측과 새로 협상한 내용을 언론에 발표해 버렸습니다. 11.21 영변 핵시설 공개 이후 미국의 변화된 입장과 이명박 정권간의 내면적 갈등이 시작됐음을 나타내 주는 상황들입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12.21 분풀이 사격훈련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아니라 미국 합참본부가 직접 상황을 통제했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이명박 정부와 한국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연평도 포격전 직후 남한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 중 아주 중요한 거짓말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북한군의 포격을 불러온 직접적 요인인 해병연평부대의 훈련사격방향이 국방부의 발표처럼 ‘우리측 방향’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사격원점에서 탄착점까지의 거리보다 북한해안에서 탄착점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웠다는 것인데, 이건 다시 말해 북측을 향해 사격을 했다는 말이 됩니다. 그날 해병연평부대의 사격규모나 방향은 북측에 매우 불필요하고도 특별한 자극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는 것이지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1228000747§ion=05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주한미군사령부의 한국군 통제능력에 의문을 품은 백악관은 (그들 스스로의 발표에 따르면) 지휘계통 재확립을 위해 Michael Mullen 합참의장을 급거 한국에 파견합니다. 12 월 6 일 멀린 합참의장은 휘하 참모들을 대동하고 특별기편으로 오산 비행장에 도착합니다. 노발대발한 백악관과 국무부의 입장을 캐슬린 스티븐슨 서울 주재 미국대사와 월터 사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구두로 전달하고 한미연합사 지휘계통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재점검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한국의 분풀이 여론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해진 해병연평부대의 12.21 훈련사격을 직접 지휘 감독하게 됩니다. 이미 보도된 대로 미국군 합참의장을 비롯한 본토의 군 수뇌들은 한국군의 훈련사격이 진행되던 그 시간 워싱턴 DC 근교 팬타곤 내부에 있는 National Military Command Center 에서 Robert Willard 태평양지구사령관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화상통화상태를 유지하며 이 연대급 한국군 부대가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도록 직접 지휘, 감독합니다. 사격방향을 통제한 것은 물론 실탄사격 대부분도 북한 포진지를 타격할 수 없는 발칸포로 제한하고 정작 K-9 자주포는 딱 네 발 만 발사하도록 허용합니다. 훈련사격시간도 1 시간 반으로 제한합니다.   천안함 사태 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와는 또 손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천안함 사태 때는 뒤늦게 미국이 한국의 주장을 지지해 주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무대응-무신경-무대뽀 강경정책의 토대인 이른바 ‘북한 급변사태'’에 같은 토대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11 월 핵정세의 결정적인 변화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기류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나 망명외교관들의 말만 믿고 북한붕괴 맹신주의에 빠져 멀쩡한 상대를 벼랑 끝으로만 몰고 가다가 대한민국을 군사적-외교적-정치적 패전국면으로 몰아넣은 이명박 정부가 이 사태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추신: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이 참 재미있군요. 뻔뻔스럽다면 뻔뻔스럽고 여유만만이라면 여유만만인데, “북남관계 개선” 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경공업 육성”이 자기들 새해 과제의 골자랍니다. 친북이니 반대한민국이니 그런 무의미한 이야기 그만하시고, 돌아가는 사태의 꼴을 보고 자주적으로 상황을 좀 해석해 보세요. 어떤 분은 정보가 모두 개방돼 있는 현상에만 만족하고 안심하시는 모양인데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널려 있는 정보란 널려 있는 구슬과 같은 것 입니다. 스스로 분류하고 재해석하고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꿰지 않는 이상 아무 정보도 없는 것과 진배없는 것이지요.         2011.01.02 18:30 (MST)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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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1-01-02 19:3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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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미국이 변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특히 우리나라 연평도 훈련전날 미국 민주당 거물급이 북한에서 왔다갔다 하는거 보구... 큰일은 안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져.

요즘 돌아가는 상황은 망신중의 망신이지만 저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미국이 북한을 직접상대하길 바랍니다. 북한관련외교에서 이명박정권의 역할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한반도가 안전해질 거 같은 느낌때문에 그렇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가 없을때\" 핵개발은 계속될거라는걸 이제껏 계속 보여주었는데, 미국의 CNN기사가 이 사실을 적시한건 참 다행입니다. 과거 노무현정권인사가 이런얘기를 하면 전혀 듣지 않던 사람들도 \"미국 씨엔엔\" 기사에 나왔다더라하면 귀를 쫑긋세우고 듣는 아주 답답한경우가 많으니까요.

부쉬는 그 바보같은 \"철학적 이유\"로 북한과 상대를 안했고, 그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급진전시켰습니다. 부쉬전에 \"북미가 대화할땐\" 거의 북한에 핵개발 진전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오바마는 그런 바보같은 철학이 없을테고, 이젠 \"이명박\"한테 얻어갈건 다 얻어갔을테니까, 이명박 제쳐두고 북한과 대화하고 조만간 \"평화협정\" \"북미수교\"그런 말들이 들려왔음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무슨 매국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제 나라의 안전과 번영이 더 중요합니다.)

만일 북미수교하고 평화협정체결된다면 이명박 정권은 언제 그랬냐는듯 \"평화협정체결\"을 자신들의 \"성취목록\"에 추가할 것입니다--마치 자신들의 업적인거처럼. 저는 그래도 불만없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말이죠.

clipboard  |  2011-01-02 19: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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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이 기사 핵심 중의 핵심이죠. 클린턴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94 위기 이후 대화국면에서 북한은 연료봉 재처리를 하지 않았엇습니다.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북한은 나름대로 자기들식 햇볕 정책을 펼치며 노력한 건 우리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권은 무반응이었고 박왕자 씨 사건 이후 급전직하하다가 2010 년 벽두 해안포 사건부터 북한도 벼랑전술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 사건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 게시판에서는 이런 이야기 하는 게 무리일까요?

저는 평화협정체결과 동시에 북한이 핵포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좀 늦었다는 생각이고요.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후 남북간 불가침조약을 맺고 서북해역문제를 10.4 정신에 입각해 재협상하는게 순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양아치조직만도 못한 이명박 정권이 저 돈 꼴레오네 만큼이라도 \'양아치 철학\'을 갖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내마음의 평화  |  2011-01-02 21: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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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지난 40여년간의 한국 현대사가 일목요연하게 DJ시각에서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더욱..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DJ 만큼 남북문제에 탁월한 견해를 가진 정치인은 거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클린턴, 케네디 등과의 대단한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미국 조야와 행정부를 움직였고 한반도 문제를 감격스럽게도 남북이 거의 주도적으로 이뤄나가는 가운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615 공동선언이 나오고 김정일의 답방이 준비되었으며 나아가 클린턴의 방북 등 북미간 직접협상을 통한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수교, 북일 수교, 미사일 및 핵문제 해결등이 눈 앞에 그려지고 있었는데 조지 War 부시라는 깡패가 나오는 바람에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요. 그리고 북한은 기어이 핵개발로 나아갔습니다.

지금 철학도 없고 비전도 없는 이명박이 부시마저 폐기한 북한 붕괴론을 뒤늦게 들고 나와 대결을 조장하면 결국은 북한과 미국 양쪽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될 공산이 다분해집니다. 한반도 화해국면에서 소외되어 뻘쭘해진다는 것이지요. 그 와중에 입게될 국익 손실(이미 FTA 물먹었지요?)은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것.

네오콘이 설쳐대던 이전과는 달리 미국은 이제 결코 북한을 상대로 전면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전략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멍청한 이명박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국방예산을 빼서 4대강에 쳐붓고 대신 미국 바짓가랭이 잡고
\"행님아 제 좀봐 나 때려..\" 하고 있는 꼬락서니로는 죽었다 깨나도 알 수 없는 것이지요.

74 남북공동선언, 615 선언 10.4 합의를 있는 그대로 시행하면 남북간 적대관계 청산과 불가침 조약 체결, 상호 교류확대에 의한 단계적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북미간 직접협상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대사급 국교를 트고 모든 경제봉쇄를 풀어주며 식량및 중유를 공급해줌으로써 핵무기를 가질 필요를 원천적으로 없애준다면 (일종의 일괄 타결) 더 이상 바랄 일이 없겠지요. 주한미군문제는 전에 조명록 북한군 원수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클린턴을 만나 전해준 김정일의 친서에 나타나 있었는데 북미 수교 후에도,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은 그대로 남한에 주둔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동북아의 세력 균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더군요. 좀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왜 대외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를 입에 거품물고 외치느냐고 물으니까 그것은 (북한)국내용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우리랑 정치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을 친일파와 반공 군사독재 잔재 세력들이 용납하

내마음의 평화  |  2011-01-02 21:3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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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냐만이 문제일 뿐입니다.

clipboard  |  2011-01-02 21:5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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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나 외교안보수석실의 정보전문가들이 틀린 정보를 올리지는 않을 것 입니다. 문제는 이명박 주변에 있는 정치소인배들이 자기 주변에서 개처럼 짖어대고 있는 각종 우파 잡동사니 구미에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벌어진 것이고요. 사실 이 분야와 관련해서 이명박은 독자적인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문사회과학적 소양이 떨어지는 인물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이상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종합정보를 다를 수 있는 자리고 날고기는 보좌관들이 선생노릇을 하기 때문에 1 년 정도 지나면 제 아무리 소양이 떨어지는 돌대가리라도 다소 똑똑해진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전두환이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는 딴 건 몰라도 일자무식이던 실물경제분야에 관해서 만큼은 개발새발 논문을 쓸 정도로 박식(?)했다고 합니다. 그를 그런 인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은 당시 경제부총리 서석준과 경제수석 김재익이었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이명박은 정치-외교감각에서는 트리에닝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양이 떨어지는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되나괘나 어무때나 4대강에 집착을 하는 거지요. 무슨 비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이야기 나와야 신이나거든요. 이런 인간이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대통령으로 앉아 있단다는 건 대한민국의 불행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불행 같습니다.

clipboard  |  2011-01-02 22:0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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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갑자기 서해 5 도 요새화 이야기를 이명박이 먼저 꺼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평도 사태와 관련한 안보회의에서는 신나는 4 대강 이야기를 차마 할 수가 없어서 대신 서해 5 도 요새화 건설 착수를 재안한 건 아닌지. 아니면 군사전문가들이 거의 망상 수준이라고 비난하는 그 아이디어를 내놓을 사람이 없거든요.

lakeside  |  2011-01-03 13: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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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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