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 적잖은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먼 나라로 가야만 여행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실제 이곳 북미에는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많고, 이것만 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서부 쪽만 살펴봐도 가까이는 밴쿠버와 시애틀을 시작으로 미국 3대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도 그리 멀지 않다. 이외에도 라스베가스, LA,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멋과 낭만의 도시들이 즐비하다.
LA를 예를 들자면 캘거리에서2,600km라서 차로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4~5명의 한 가족이 비행기로 이동해 현지에서 차를 렌트한다면 우선 교통비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 여행을 선뜻 떠나기에 부담스럽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여행은 비용 부담이 작다는 게 장점이고, 실제 비행기를 타도 앞뒤 이틀은 이동하는데 소비되므로, 장시간 운전에 부담만 느끼지 않는다면 이동 시간도생각보다는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길도 안 막히고 휘발유 값도 저렴하며 (미국이 캘거리보다 약 20% 저렴) 톨게이트비 조차도없어 좋다. (중략)
시카고는 뉴욕과 LA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시카고에는 유명 건축학과 대학들이 있어 졸업생들의 많은 노력으로 고층빌딩들의 모습이 뉴욕보다 더 멋지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마천루가 볼만하다고 한다. 한국인들에게 미국 드라마의 열풍을 불어 넣었던 화제작 ‘프리즌 브레이크’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이기 하다. 대표적으로 케빈 코스트너와 숀 코네리주연의 1987년도 영화 ‘언터쳐블’ 마지막 장면은 시카고 유니온 기차역에서 촬영되었다.
6백만불의 사나이,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등의 미국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던 70년대, 기동순찰대(원제: CHIPS)도 내가 즐겨보던 드라마였다. 시원스럽게 잘 뚫린 도심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멋진 사나이들이 경찰오토바이로 순찰을 돌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한데 이 드라마의 배경도 시카고였다. 주인공중 한명인 에릭 에스트라다를 우리 어머니가 특히나 좋아하셨던 기억도 난다.
이외,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시어즈 타워, 남한 땅 면적의 미시건 호수, 피카소의 작품들로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도 있고 블루스의 본고장답게 밤 문화를 멋지게 수놓아주는 라이브 클럽들이 즐비하다. 80년대 대한민국땅을 휩쓸었던 팝송Hard to say I’m sorry도 이곳 출신인 시카고란 밴드의 곡이었다. (중략)
이번주 4월 19일자 CN드림에 상세 기사가 실립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