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시인"
-민초 제6시집 출판에 부치는 시- 강 미 영 시인 (제6회민초해외문상 수상자의 축하시)
1. 대체 시가 무엇이 관대 당신은 그리 시가 중하십니까
시가 대체 당신에게 무엇이 관대 돈 보다 밥 보다 중하십니까
모두가 다 떠나버린 시 밭 그 폐허의 문 밖에서
버려도 그만일 모국어 낡은 주머니 가슴마다 가득 담고
가난한 전 후의 코흘리개 소년 구슬인양 딱지인양 보물인양 자랑인양 명예인양 아직도 안절부절 사랑에 빠진 영원히 아이 같은 참 철없는 당신!
2. 이역 땅 캐나다 캘거리에서 당신이 시라고 밤 새 퍼 올린 그 허무한 말들 금인양 보화인양 지칠 줄 모르는 짝 사랑 당신은 정녕 문학의 돈키호테 십니까
‘뻐꾹새 울음소리에 피어난 들장미’라니……!
열 여섯 푸릇푸릇 까까머리 문학소년 이유식 그 유치하고 꿈 많던 외로운 머슴아 하나 아직도 가슴에서 몰래 몰래 키우십니까
시가 대체 무엇이 관대 시가 도대체 무엇이 관대 늙지도 못하는 꿈 하나 끝내 자라지 않을 소년 같은 천진난만 바보시인 민초여,
우리들의 모국어 변방의 해외동포문학에 바친 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헌신
영원 하시라! 무궁 하시라!
주 : 저 이 유식이는 바보 시인 입니다. 바보 시인이기에 부끄러움도 챙피함도 없이 저에 관한 사연을 여기에 퍼 왔습니다. 상기 작품은 제가 제정 운영하고 있는 6회민초해외문학상에 수상을 한 전남 여수의 강 미영 시인이 지난 9월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갖게된 저의 6집 시집 출판 기념파티에 축하시를 써서 보내 주셨습니다. 강 미영 시인은 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었고 현재 캐나다 시민권자이나 가정 사정으로 잠시 한국에 귀국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여류 중견 시인 입니다. 이번 6회의 심사위원장은 유 안진 시인, 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시며 서울대 명예교수님이 심사평을 써 주셨습니다.
첨가한다면 제6회민초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는 오는 12월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조출한 시상식을 갖을 계획입니다. 문우님들의 많은 격려와 성원을 바랍니다.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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