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모임에서 서양인 친구가 이렇게 당수가 당깨고 부하들을 거느리고 간 것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길래, 제가 그건 놀랍지 않다. 사실, 한국에도 김영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결국에는 그는 대통령까지 되었다고 했더니, 옆에서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겸연쩍게 쑥 들어가더니만, 아이폰으로 김영삼 영어 스펠링 좀 알려 달라고 해서 찾아서 저장하더군요. 그러니 한국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도 야당... 새민련인가요? 야생장미당처럼 새누리하고 합당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진보정당 하나 만들던가 진보주의자들 헤쳐 모여 시키던가 해서 불판 갈아야지요.

저는 진보주의자도 아니고 진보의 이념도 모르지만 통진당이 해산된건 유감이네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재판을 할 게 아니라 표로 심판받게 하는게 훨씬 민주주의적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애비는 인혁당 사형 시키더니 딸은 통진당 사형 시키고 부녀간에 참 잘하는 짓이지요.

사실, 이념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몸가는 데 마음가고, 마음가는 데 몸가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진당 같은 정당에서 그런 정당의 확고한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 이데올로그들 빼고는 추종자나 대략 따라가는 사람들이겠죠 (제가 틀릴 수도 있구요. 대략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중국을 봐도 그렇고, 생계형 탈북자들도 그렇죠. 종교개종이론에서 종교를 갖게 되는 것은 그 조직의 교리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친구따라 강남가듯 따라갔다가 거기 익숙해져서 회원이 되는 경우고 나중에 간증하라고 하면 아주 드라마틱하게 교리를 들고 나온다고 합니다.

민중당의 이재오가 민중당 나와서 민정당인지 어느 당인지 이전 새눌당으로 간 것도 이념보다는 몸이 먼저 간 경우라고 봅니다. 주사파출신들이 극우파가 되었거나 좌파 변듣보가 극우 이데올로그가 된 것도 몸 가는데 마음 간 경우겠죠. 나중에 어느 특정 조직에 소속되면, 그런 조직과 동일시해야 맘도 편해지니까 그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또 다른 조직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맘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많겠죠.

저는 무서운 근혜씨는 이념이 그렇게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뭔가 있어야 이념타령도 하죠. 그냥 아부지한테 받은 그것을 써먹는 경우죠. 옛날에 사회복지 들고 나온 것은 옆에서 누가 훈수를 둔 것같은데, 결국 \"나\"를 지켜줄 사람들은 우파 그리고 대구, 경북밖에 없다는 부족주의적인 사고에 빠진 경우고, 앞으로도 죽 이런 부족놀이 하다가 임기 마칠 겁니다. 결국, 국민만 상처받는 잃어버린 5년이 될 겁니다. 앞으로 박정희와 함께 민주주의를 말살한 두 전형적인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겠죠.

제가 여기서 앵그리 근혜라고 한 것은 자기 아부지처럼, 국민들한테 화만 내면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경향신문 만평에 근혜님은 항상 찌뿌리고 화낸 얼굴로만 나옵니다.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artid=201412182245022
이 번 꺼도 다르지 않구요. 가끔 미소를 머금기도 하는데 자기 부족들이 아첨할 때인 것같구요. 국민의 반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는지, 다 국민이 쌓은 업보죠.

그 업이 얼마나 갈지 모르지요. 어제가 신문 나오는 날이고 또 금요일이라 저녁에 지인을 만나 저녁 먹으로 한국 식당 갔었는데, 한국 식품점에서나 한국 식당에서나 만나는 한국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통진당 해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들 잘 된일이라고 하더군요.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부에서는 전산조작으로 박근혜가 당선되었다 하는데 그게 아니라 국민들이 찍어주니 된거지요. 국정원이나 사이버사령부가 부정선거에 개입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근혜부족에 속한 분들이겠죠. 통진당 해산은 정해진 수순처럼 보이구요. 다까끼 마사오 발언을 한 이정희에 대한 복수라는 견해가 많던데, 무서운 보복일 수 있구요. 원래 이민사회는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한인사회의 경우는 더 재밌는 현상이구요. 아마 보수기독교적 경향성도 한 몫 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나치게 높은 기독교비율을 무시하지 못할 것같구요. 그리고 정부기관에서 항상 절묘한 우연을 만든 것일 꺼라고 오마이 뉴스 기사가 있더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64958&PAGE_CD=ET000&BLCK_NO=1&CMPT_CD=T0000
통진당 해산 그리고 조현아 구속이라는 카드를 통해서 이른바 도그 \"원칙\"이 통하고 또 30%대로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면, 내년엔 또다른 드라마가 펼쳐질 겁니다.

이건 민주주의 나라가 아니라 무서운 1인이 지배하는 얼음왕국이죠. 아부지의 대를 이은 무서운 선민녀.
Frozen-Chosen!

요즘에는 착각에 빠져 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이 나라가 아니라 박씨네 영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요. 조현아의 땅콩 리턴이지 crazy return도 영지 지키는 마름 중에 한명이 잘못한걸로 보이고.

마름이 잘못했으니 혼을 내긴 해야하는데 어느 정도 수위로 잡을건지... 마름도 마름 나름이라 삼성하고는 레베루가 틀리니. 이건희 딸 이부진 봐요. 호렡 회전문 망가뜨린 영업용 택시 운전기사 변상면제 해주는거... 그게 5억이라던데, 그렇게 이미지 메이킹 하면서 골목상권인 빵집, 커피집까지 말아 드리려는, 결국 철수 했지만. 박씨 영지에서는 재미나는 일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