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아침 소 그룹 성경공부 모임에서 대화를 하던 중 딸이 16살인데 남자 친구를 깊이 사귀는데 아빠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 제목으로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걱정이 된다고 ……요즈음 딸과 대화는 계속하는데 엄마하고는 아예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래도 아빠와 이야기를 해 다행이라며 진지하게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즈음 가정에서 대화가 많이 단절 된 시대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집에 딸과 함께 사는데 밥을 같이 먹는 것은 고사하고 얼굴 보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분은 딸이 용돈 필요할 때만 얼굴 내밀지 웬만한 것은 카톡으로 한다고 한숨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대가 바뀐 탓도 있겠지만 부모들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저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제 때에 하지 못하고 16살 때에 책을 한 권 사주고 그 뒤 몇 년이 지나서야 결국 시집 갈 때에나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전에 더 많이 나누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 Guest Speaker로 나오는 딸을 잠시 만나 대화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 대화자로 참석하면서 주로 나눌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첫째로는 하나님과 관계에 대한 내용이고 둘째로는 자신에 관계, 셋째로는 가족 관계 이야기라고 짧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문득 어제 토요일 소 그룹에서 중보 기도 요청한 분의 딸이 생각나 “ 혹시 보이 프렌드가 크리스천이 아니면 어떻게 하겠느냐?” 고 물으니 시간을 정해 놓고 가르쳐 주고 기도하다가 그래도 크리스천이 되지 않으면 사귀지 않겠다고 자기 신앙 관을 확실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가치관이 상실 되고 자기 정체성을 잃어 가는 시대에 참 귀하게 자란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민자들에게 “왜 이민 왔느냐?”는 질문에 자녀 교육과 앞날 때문에 이민 왔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작 자녀의 교육과 진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전공이 정확히 뭔지 모르고 졸업했는지 수료했는지 조차 모르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집안에서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 주는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자녀들이 기독교 가치관으로 성숙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딸과 아빠의 대화를 소개합니다.
한인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 딸과 아빠의 대화”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교회에서 이루어 집니다. 물론 식사는 서양식이고 참석자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일시: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저녁 6:00시
장소: 12345 – 40 ST SE. First Alliance Church
안내: Tickets $20 (403-258-7249 Cathie Hall)
기사 및 사진 제공 (원 주희 403-61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