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최인섭씨의 작품
화제의 연극 ‘김씨네 편의점’에서 극본, 연출 제작, 출연까지 1인 4역을 담당했던 최인섭씨가 ‘십자가의 지하철역(Subway Station of the Cross)으로 다시 캘거리인들 앞에 선다.
'김씨네 편의점'의 흥행과 인기에 힘입어 최인섭씨의 '십자가의 지하철역'역시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캘거리 헤럴드지와 캘거리 선지에 모두 이번 연극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최씨가 선지에 밝힌 바에 의하면, 캘거리 무대에 오르는 연극은 새로운 버전의 초연이며, 예전 버전은 지난해 부활절에 토론토의 교회에서 두 차례 상연된 바 있다.
‘십자가의 지하철역’의 캘거리 상연 결정은 뜻밖에 이루어졌다. 최씨에 의하면 3년 전 그가 ‘200 Candles’라는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캘거리 Fire Exit Theatre의 예술 감독 Val Lieske에게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고 말하자 그녀는 완성이 되면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김씨네 편의점’을 위해 캘거리를 찾은 최씨가 Lieske에게 연락해 ‘십자가의 지하철역’을 스폰서 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그녀는 대본을 들춰보지도 않고 그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주었다.
최씨는 캘거리 선지를 통해, 자신을 총잡이 스타일의 극작가라고 칭하며, “나는 아무 계획 없이 글을 쓰기 시작하며, 극본을 쓸 때 구조나 줄거리에 치중하기 보다는 충동적으로 쓰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씨네 편의점’을 집필하기 전에는 대부분 시와 노래를 써왔다.
‘십자가의 지하철역’은 최인섭씨가 만든 시와 노래를 바탕으로 한 1인극이며, 홈리스 남자로 분한 최씨가 시와 노래를 통해 그를 스쳐가는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려는 내용이다. 최씨는 캘거리 헤럴드지를 통해 이 극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 같은 쇼라고 설명했다.
장소 :Engineered Air Theatre in Epcor Centre (185석)
공연일 : 10월 2일(수) ~ 6일(일)
공연 시간 : 오후 7시 30분, 오후 2시 30분(토, 일)
티켓 구입 : www.fireexit.ca, 403-640-4617
티켓 가격 : $20, $25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