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푹 익으면_ 청야 김민식(수필가 , 캘거리 교민)
예순 고지의 전환점을 막 돌아선 나는 인생 종점을 향해 느린 걸음으로 내려오고 있다.힘겨운 욕심으로 허우적거리며 뛰어 오르다 보니 이 나이에 벌써 심신이 지친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잔인한 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진액을 빼앗기고 넋 나간 초췌한 고로쇠나무 같다. 험한 세파에 시달려..
기사 등록일: 2009-01-16
지중해의 태양_6 (최우일)
천주교의 시장, 바티칸나의 일생에 가장 강열한 감정체험의 현장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바실리카 디 산 피에트로가 아닐까 합니다. 브라만테의 설계에 미켈란젤로의 400피트 높이의 천정 돔, 그 규모나 정교함은 직접 보아야합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아타, 베르니니와 라파엘의 프레스코….. 모든 ..
기사 등록일: 2009-01-09
지중해의 태양_5 (최우일)
나포리, 그리고 비운의 폼페이참 요행이었습니다. 씨시리 섬의 도시 불빛과 에트나의 화산 불길을 멀리서나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3350미터 높은 화산이라 그 불길이 구름 위에서 번쩍이었습니다. 갑판에 나온 사람은 우리들 몇몇 뿐이었습니다. 선사의 지구가 상상되었습니다. 인간문명의 도..
기사 등록일: 2008-12-26
지중해의 태양_4 (최우일)
드브로브닉, 옛 로마의 요새 앞은 바다 뒤꼍은 깎아지른 산, 이런 곳에 도시를 이룬 것은 에이드리아틱 바닷길 제어를 위한 요충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두브로브닉 공화국이란 조그만 나라의 생존을 위한 요새이었을까? 현재의 45,000명 식량조달도 힘들만치 농지가 부족..
기사 등록일: 2008-12-19
우울증2 _ 조미영 (상담사)
우울증에 관한 토픽은 참으로 광범위하다. 성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우울증세, 각종 신경증이나 정신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우울증세, 산후우울증, 소아 우울증, 청소년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등 한정된 지면을 통해 모두 다룰 수는 없고 오늘은 계절성 우울증에 관해 몇자 적고자 한다.독자..
50대 이후의 투자 (1) _ 김양석의 보험칼럼
요즈음 주식/펀드 가치의 하락으로 잠을 편안히 이루지 못하는 분이 많다고 합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조금 더 굴려 은퇴 후에 쓰려고 했는데, 그 자산가치가 1년 전에 비해 30-40%이상 줄었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재정/투자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은퇴시기가 가까운 50..
지중해의 태양_3 (최우일)
빛과 이성의 문명, 희랍 아테네는 예술과 철학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성에 주목하고 민주제도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 아테네로 가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곳은 빛과 이성의 신 아폴로의 신전과 오러클(神託)의 델피입니다.고대 희랍의 전성시기인 기원전 5세기의 유산이 남아 ..
태국 자유여행기_5 (강현)
쑤언룸 나이트 바자는 지하철 룸피니 역 3 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었다. 매장의 규모가 상당히 넓어서 대충 돌아보는데 만도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아쉽게도 방콕의 명물인 짜뚜짝 시장은 주말에만 연다. 이곳은 꿩 대신 닭으로 찾은 곳이다. 역시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장사하는 쇼핑장소..
태국 자유여행기 4 _ 강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배낭여행자들이 먹고 자고 마시고 즐기는 소란스럽고 신나는 곳이지만 그건 해가지고 난 다음의 이야기다. 거리거리 마다 여행자들을 상대로 한 선물가게, 옷 가게, 잡화점, 환전소, 선술집, 식당, 그리고 노천카페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람부뜨리 거리에 있는 위앙따이..
기사 등록일: 2008-12-12
태국 자유여행기 3_ 강현
짜오프라야 강 르아두언(수상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사판탁신 역으로 가야했다. 사판탁신으로 가려면 지하철로 다운타운 실롬 역까지 간 뒤, 같이 붙어있는 지상철(BTS) 살라댕 역에서 지상철로 갈아타야 했다. 자동매표기에 실롬 역의 요금구간을 누르고10 바트 짜리 동전 네 개를 투입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