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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치는 남자 _ 목향 이명희(캐나다 여류문협)
남편은 피아노 배우기를 포기했다. 왼손, 오른손 합쳐봐야 7음인데 손가락에서 쥐가 난다며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다”라고 고백한다. 은퇴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천성이 먼저 다가가질 않으니 남들과 교제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 취미생활을 하..
기사 등록일: 2020-01-16
새해, 들판을 걷는다_설강 유장원( 캘거리 문협)
들꽃은 혼자 피지 않는다들풀은 홀로 살지 않는다많은 이름없는 잡것들과 그 밑에 파묻힌 거친 발자국들,속상한 관절통과 바로 옆의 말랑말랑한 옹알이들,찢긴 해고 통지서와 토끼들이 점점이 뿌리고 간 메마른 검정콩들이세모의 겨울 들판에 섞여있다.새 달력의 ..
기사 등록일: 2020-01-09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 책_18_성장통_글 이정순 (캐나다 한인 여류문협)
제목: 『성장통』지은이: 이옥선그림: 구자현출판사: 도서출판 장수하늘소비록 온 라인 상이지만 거의 5~6년 동안 나는 작가 이옥선 선생님을 글 선배로 매일 만났어요. 이옥선 작가는 마음이 참 따듯하다는 것을 글로서 느꼈거든요. 직접 만나 뵌 적은 한..
기사 등록일: 2020-01-09
송구영신의 공간 속에서_청야 김 민식(캘거리 문협)
마지막 피자 배달이에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나섰어요 세상이 꽁꽁 얼어 있어요 미동이 없는 세상은 두렵고 무서워요 한 해의 세파에 지친 듯 숨을 멈춘 듯 죽은 자 의 무덤 같은 언덕을 오르고 있어요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바람이 생기를 몰고 오고 있..
기사 등록일: 2019-12-26
송년편지 - 매듭 달을 보내며 _ 이상목 (캘거리 교민/ 시조시인/건축가)
기해년 말미에서 겨울이 깊고 있는소리를 들어가며 일상의 번뇌들을달구고 식혀야 하는 담금질을 봅니다쉼없이 지펴왔던 소망의 불꽃들은나와 내 가족들과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의미로 타오르게 했나요?열 두 달 맘 졸이며 바쳤던 화살기도언제나 가슴에선 ..
기사 등록일: 2019-12-26
홀로 깨어있는 새벽_신금재 (캘거리 문협)
폭설이 내린 새벽북청 물장수 지나가는 소리쏴아모래를 쏟아낸다디스커버리 동네 입구 로터리에불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붉은 사과 푸른 이파리 장식이제설차 바람에 흔들려도밤새 지킨 이 거리홀로 깨어있는 새벽에제설차 붉은 등 아래로눈꽃 아기 나무 기지개를 켜는 ..
기사 등록일: 2019-12-19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 책_17_백두산 도련님 납시오!_글_죽산 이정순 (캐나다 한..
제목:『백두산 도련님 납시오!』지은이: 이초아그림: 한혜정출판사: 도담소리이번에는 예절에 대한 책을 소개 하려고해요 예절 하니까 좀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예의범절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을..
기사 등록일: 2019-12-12
운동하는 여자 _ 목향 이 명희 (캐나다 여류문협)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창 밖을 내다본다조선시대가 아니라 다행이다새털구름이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코웃음 치지 않아 다행이다멍한 뇌와 침침한 눈자라목에 거북이 등학 다리에 배불뚝이 둔한 발바닥의 라이브 쇼 땀 흘리면 없어질까얼굴의 나이 태축 처진 자태 앙..
기사 등록일: 2019-12-12
결혼 46년 부부애 _ 서순복 (캘거리 문협)
화가의 오색 붓놀림이 눈부시다지만 46년 사랑보다 더 눈부실까어느 정도 비워진 여백을 아름답게 가꾸어 그 속에 큰 행복의 만감을 느끼며화려했던 청춘등 뒤에 추억으로 남겨둔 채 지칠 줄 모르는 젊은 날들은 석양에 기울었지만존재한 의미를던져두고 비워가리..
기사 등록일: 2019-12-05
행복한 나무 _ 미사 신금재 (캐나다 여류문협)
그분이 오신다네내 작은 키로는도저히 볼 수 없어돌무화과 나무 위로 올라가네감히 바라볼 수 없어어둠 속에서마음으로 꿈꾸던 분그분이 나를 부르시네자캐오야오늘은 네 집에 머물리라따스한 눈빛이서로 마주보던 그 날행복한 나무 한 그루주님의 집이 되었네
기사 등록일: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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