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st 새벽 길_전선희(캐나다 여류문협)
새벽 미명등불 밝히며행진하는 순례자들손에 손잡고 노래하며참빛을 향해 달린다그 빛은 새 생명을 잉태하고영원한 기쁨으로 충만해완전한 사랑은 단 하나뿐사모하는 마음은 순결한 신부가시덤불 헤쳐 나온 경륜도그 앞에서 고개 숙이고노래하던 새들 아직 잠들어마라의..
기사 등록일: 2019-08-23
추억을 덜다_탁 재덕(캐나다 한인여류문협)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앞집, 키 큰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으스스 느껴지는 유월의 한기를 덜어내고자 기지개를 켜 보는데 문득 지난 겨울의 추위가 떠오른다. 참 길고 지독한 추위였다. 그 겨울 끝에 만난 화사한 봄의 햇살에 감동하던 것처럼, ..
여름과 개미_설강 유장원(캘거리 문협)
누군가 버리고 간 얼룩 진 식탁보개미들은 며칠 먹고 살 거리를 열심히 실어 나른다먹거리들이 바닥에 떨어질 동안개미들은 모이고 우린 흩어진다 여름이 우리를 위로하는 방식은지글거리는 땅 위에 부는 바람으로때론 바글거리는 개미로버려진 것들이 지르는 버려진..
기사 등록일: 2019-08-02
삶 앓이 3 - 물처럼_예현 김숙경(캐나다 여류문협)
비탈길에 웅크린 풀꽃 그늘에도수액 젖을 빨며 제 가슴을 찢고 나온 새순에도물은 들어내지 않고 흐른다 숲의 정기로 흐르는 생명수북어처럼 말라가던 가슴에뜨거운 열망을 솟게 하려나샘물은 바위의 상처 감싼 눈물심신을 강물에 흥건히 적신 수초는은결에 제 몸 ..
취미로 그림 그리는 소확행_ 엣지아트 칼럼_6 (마지막회)
로키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으로 마추치며 사는 우리의 눈은 행복합니다. 탐스러운 과일, 잘 생긴 얼굴, 화사한 꽃 송이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안구가 정화되었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아무 것도 아닌 펑범한 물체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을 때..
기사 등록일: 2019-07-26
네발 인생 / 운계 박 충선
네발로 기어다니던천둥 벌거숭이배고프면 보채고 오줌 질러 기저귀 젖을라 치면 울기만 하면 되었던무욕의 순수 핏덩이두발로 뛰어 다니노라니야망은 산 높은 줄 모르고욕심이 봇도랑을 넘쳐 흐르고사랑도 기웃 대 보고쓰디 쓴 패배와 절망에머리박고 버둥대던혈기 왕..
제12회 민초해외문학상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750만 해외 동포제위님들 안녕하십니까. 제가 한국문단에 내어 놓을 만한 업적도 없고 또한 생존자로서 문학상을 제정함에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가득한 심정으로 이 상을 제정한지 12년째를 맞이 했습니다.이에 12년째의 수상자를 발표코자 하니 감개가..
공감 _ 인애 주미경 (캘거리 문협)
아프고 상한자에게왜 아프냐고 일어서라고말하지 말게 하소서그냥 울어주게 하소서당신의 손 붙들고 일어설 때까지
기사 등록일: 2019-07-19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13_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_ 글 :..
제목: 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지은이: 문영숙출판사: 서울 셀렉션2016년 세종도서 선정 도서이번엔 장편 청소년 소설을 선택했다. 이 책을 선정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내가 캐나다 살면서 이민자로서 느끼는 어려움과 캐나다에는 독일 간호사와 ..
7월 타오름달,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어느 멋진 날에 _ 글 : ..
푸르름이 익어가는 7월 그 열정의 날에 캐나다 한인여류문인협회 창립 1주년 행사와 필자(김숙경 회장)의 세번째 시집 출판기념 행사를 가졌다.모국 문예비전 발행인이고 본 협회 회원이기도 한 김주안씨도 한국에서 와 주었다. 캘거리에서는 신금재 감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