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사과 _ 신금재 (캐나다 여류문협)
얼굴에는 시커먼 기미벌레 기어간 자국 그대로 끝까지 매달려보지도 못하고구멍 숭숭 난 자리청이라도 만들어볼까 자르면안은 더 삭아갱년기 시커먼 가루들이 칼에 묻어나고상처 난 자국 잘라내면성한 자국보다 버리는 살이 더 많지내 가슴도 잘라보면못난이 사과 너..
기사 등록일: 2018-12-15
저녁, 저마다의 길로 스러지는 / 이 화실(캘거리 문협)
무심히 펼쳐 든 책갈피속에 빛 바랜 장미꽃 이파리희미해져가는 피톨들사이로오월의 붉은 꿈이 짓눌려 있다음음적막한 밤하늘조차 유유히 피어나는 별이 있어너끈하게 빛나던 오월궁색한 세간살이도 유약하기만한 身體도쨍쨍한 열정 하나면 충만하게 차 올랐던, 추억처..
기사 등록일: 2018-12-08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 5) 달려라 아침 해 _ 글쓴이 동화작가 이..
지은이 박상재그림 이상권출판 봄봄 어린이세종도서 선정도서2016년 서울 국제 도서전 초등부 선정도서서울 시립도서관 추천도서.이 책은 내용에 무게와 깊이가 있고 작가의 필력이 보태져 재미까지 더한 그야말로 책 중의 책이다. 소개하기에 손색이 없는 좋은..
손 글씨 전시회에 참가해서 _ 글: 원주희
캘거리 중국문화원에서 손 글씨 전시회가 열렸다.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리면 시간은 12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 간판에 “한국말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전시장에는 대부분 중국 서예 (Calligraphy Scrolls) 작품들이 ..
최우일의 그림엽서_ 36 (마지막 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내게는 얼마나 신이 나는 일인지 모릅니다. 소문난 관광지가 내게 손짓을 합니다. 그러면 서둘러 짐을 꾸리고 지갑과 사진기를 챙겨드는데....아, 참! 여행을 앞두곤 먼저 지도를 들여다봐야 하겠군요. 나라들마다 미리 챙기고 알아 ..
최우일의 그림엽서_35
아픈 세상을 치유할 명약이라면 분명 '사랑'이겠는데...., 어째서 사람들은 서로 눈 흘기고 생채기를 내려는지 모를 일입니다. 통합이 아니라 분열, 화합보다는 반목! 이스탄불의 모스크와 베들레헴의 성당은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키는 곳이 아닌던가요?
기사 등록일: 2018-12-01
캘거리 카페에서 시 읽기-01_원주희 (시인, 캘거리문협)
사랑법 _ 강은교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늦가을의 단상_이명희 (캐나다 여류문협)
단풍이 깊은 산 속,운무 덮인 신령한 곳자연에 몸을 담고삶의 단내를 씻어낸다눈 감은 여인의 머리에안식의 향유를 바른다멀리서 노란 능수버들이술에 취한 듯 흥청거린다 하늘의 빗방울 전주곡길가 단풍들의 사열에가는 길이 황홀하다사사분기 인생의 소박한 꿈,일..
최우일의 그림엽서_34
로마인에게 목욕은 몸의 청결이 우선이었겠지만 한편으론 찜질방처럼 휴식이나 사교의 장소로도 애용되었을 것입니다.영국의 '로만 배스'가 세워진 곳이 '힐링'과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몸뿐 아니라 마음 치유에도 효능이 있지 않았을까요?영국의 역사는 ..
기사 등록일: 2018-11-24
빛 하나_인애 주 미경(캘거리 문협)
원하는 것 다 가진것 아닌데원하는 일 다 된것 아닌데빛 하나 내 마음에 있어기쁘기만 하다어려운 일 없는 것 아닌데억울한 일 안 당한 것 아닌데빛 하나 내 마음에 있어감사하기만 하다미워할 이 없는 것 아닌데용서할 이 없는 것 아닌데빛 하나 내 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