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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 북 콘서트_동화작가이정순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 <북콘서트, 왼쪽부터 사회를 맡으신 원유순교수님, 최수주작가, 김은아작가, 원영희작가, 이정분작가, 이정순작가>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필자> 
<책을 받고 기뻐하는 필자와 책이 나오기까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준 남편> 
70~80년대 사라진 문화를 소환해 왔다. 어른들은 추억을, 아이들은 어른세대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가 궁금해 들여 다 본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다섯 명의 작가가 다섯 가지 이야기를 ‘책속의 책’으로 만화를 곁들여 만들었다. 각 이야기마다 '그땐, 그랬지!'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에 짧은 일정으로 한국 나가서 책을 출판하고 왔다.
제 출국 날짜에 맞추느라 2월 24일 급하게 겨우 100권만 책을 제본하여 젊음의 상징인 홍대입구 <비스트로 발라드> 라이브 콘서트 장에서 50여명의 독자들이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멋지게 했다.
지난 늦가을, 원유순교수님의 수업을 받으면서 7,80년대 사라진 문화에 대해 재미난 추억이나 체험이 있으면 동화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12작가가 원고를 제출했는데 다섯 명의 이야기만 채택되어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다. 제목과 이야기가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각자 체험한 이야기를 기상천외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작가의 개성에 맞게 풀어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추억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 할 것 같은 이야기다.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에는 1.깨진 유리창_최수주작가, 2,똥 팔아요_원영희작가, 3,보온도시락 소동_김은아작가, 4,칼라 티브이 소동_이정분작가, 5,아파트 대신 동생_이정순작가, 다섯 작가의 독특한 구성으로 꾸며진 다섯 작품이 들어있다.
원유순교수님의 노련한 사회로 다섯 명의 작가들은 자신의 체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앉은 순서대로 답변을 하는 자리에는 유머까지 곁들인 작가들의 말솜씨 또한 동화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다음은 질문 내용이다._존칭생략

(원) 아날로그란 무슨 뜻이 담겨 있는지?
아날로그란 아날로그 감성,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 등 발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날로그는 시대에 뒤 떨어진 것이 아니라 7,80년대 문화나 주변 환경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와서 작가의 체험과 상상력으로 이 작품이 탄생되었으며, 지금 아이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40년 전의 문화를 동화로 쓴 책입니다.-이정분작가

(원)_<깨진유리창>최수주작가에게 질문입니다. 손톱검사 즉 위생검사를 정말 했나요?
네, 그때는 들과 산을 놀이터 삼아 놀았기 때문에, 그리고 목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 손톱이나 목에 때가 많이 끼어 있었어요. 요즈음 아이들 상상도 못하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집이 가까운 정민이에게 교실 열쇠를 맡겼는데 정민이가 늦게 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창문을 넘어 교실에 들어가려다 그만 유리창을 깨고 말았지요. 선생님은 혼내지 않고 자비로 유리창을 해주었는데 알고 보니 선생님 엄마가 암이라는 병에 걸려 그날 늦게 오시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은 유리창 값이라도 해야 한다며 암에 좋다는, 할머니의 조언에 따라 민들레를 캐러갔지요. 손톱 밑에 민들레물이 까맣게 들었는데 하필이면 월요일 날 위생검사를 하게 되었지요. 그 다섯 명의 아이들은 손톱의 때 때문에 위생검사 불합격을 하게 되어요. 그 사실을 듣고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지요. 기특한 아이들...(훌쩍~~)_최수주작가

(원)_<똥 팔아요> 원영희 작가는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요?
네, 제가 체험한 일입니다. 요즈음은 있을 수도, 있었어도 안 될 놀이들을 그 시절에는 아이들의 장난이나 놀이이기 때문에 허용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남학생들이 막대기로 여학생들의 치마를 들추며 "아이스케끼"하는 놀이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펜티 색깔을 보고 놀리기도 했구요. 요즈음 그런 놀이 하면 성희롱이나 성폭력이라 큰일나지요.(웃음) 그리고 변비로 고생하는 나는 채변 제출이 무서운 악마 같았어요. 마침 개구쟁이 인호가 똥을 판다는 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그 똥을 사서 제출해 혼나지 않았지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웃음)_원영희작가

(원)<보온도시락 소동>김은아작가 작가님은 양은 도시락 세대인가요? 보온도시락세대인가요?
네, 양은, 보온 다 겪은 세대입니다. 호돌이 그림이 있는 보온 도시락이 갖고 싶어 언니들이 쓰고 물려준 도시락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어디서 구해 왔는지 더 낡은 보온 도시락을 구해다 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짓말한 걸 후회했거든요.(웃음)_김은아작가

(원) <칼라티브이소동>이정분작가에게 질문
사실 우리나라는 1983년 KBS이산가족 찾기가 계기가 되어 칼라티브이가 들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체험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네, 주인공 준영이도 그렇지만 저희도 무척 칼라티브이가 보고 싶었어요. 시골에서는 티브이 있는 집이 많지 않아 한집에 모여 티브이를 시청하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 작은 상자에 사람이 어찌 들어갔을까? 하는 분도 있었지요. 준영이는 흑백 티브이에 셀러판지를 색색이 붙이면 칼라티브이가 되는 줄 알고 친구들이랑 흑백티브이에 셀로판지를 붙이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말 칼라티브이가 되었을까요?(웃음)_이정분작가

(원)<아파트 대신 동생>이정순작가에게 질문입니다.
내용을 보면 아빠가 예비군 훈련장에서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한 정관수술, 여기서는 아기주머니를 묶는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실제로 당시 정관수술을 하면 아파트 분양의 혜택을 주는 게 사실인가요?
네. 우리 가족이 실제로 경험한 사실입니다. 70년대에 정부에서 산아제한 정책을 했습니다. 80년에 저희가 서울로 전근이 되어 왔는데, 지금도 내 집 마련은 꿈만 같지만 그때도 내 집 마련이 꿈만 같았어요. 그때 주택청약예금을 들고 정관수술을 하면 1순위 아파트 분양권을 주었어요. 남편이 정관수술을 하고 진짜로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퇴근을 해 와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아마 아이들이 전셋집에 사는 것이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에요. 그 덕분에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었답니다. 그게 발판이 되어 직장 가까운 여의도까지 입성을 하게 되었답니다.

(원)요즘 출산율이 저조해 국가에서 출산을 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요즘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만일 작가님이 선우 입장이라면 멋진 새아파트가 좋을까요, 아니면 귀여운 동생이 좋을까요?
당연히 아파트와 동생을 바꾸지 않지요. 사실 제겐 아들만 있어 딸이라면 더더욱 바꾸지 않지요.(웃음)
- 작가님은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현재 캐나다의 출산율은 어떤가요?
현재 캐나다 젊은이들도 예외는 아니라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추세이지만 한국보다 나은 편이에요. 2023년 통계에서 보면 캐나다는 1.43명이라고 합니다. 사실 땅이 우리나라 남한의 80배가 되는 큰 나라에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캐나다는 육아나 노후보장제도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 그나마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부당 2.1명은 되어야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만약 사람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AI아이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올까 염려됩니다.

(원) 네, 앞으로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날개 돋친 듯 판매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섯 분의 작가님들께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은 북콘 내용입니다.

기사 등록일: 2024-03-20
운영팀 | 2024-03-20 0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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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동화작가,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책 펴내 - 최근 모국서 북 콘서트 행사도 가져

Juksan | 2024-03-21 2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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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글을 실어주시는 CN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국에 비해 발표할 기회가 적은 우리 문인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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