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는 지난 1월 18일(목) 신규 공원 두 곳을 추가하고, 공원 세 곳을 확장해 총 공원 시스템에 1,400헥타르 이상이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소규모 공원 12곳에 대한 규제 완화도 발표되었는데 이에 대해 일부 옹호 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 주정부는 그랜드 프레리 북쪽에 1,000헥타르에 달하는 희귀 초원 생태계로 이루어진 클레스쿤 힐스 주립공원과 랙 라 비체 서쪽의 라 비체 리버 주립 레크레이션 지역을 새롭게 만들고, 다른 세 곳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산림 및 공원부 장관 토드 로웬은 이날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주립공원 확장으로 앨버타에서 가장 멋진 경관을 방문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앨버타인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번 변경으로 레크레이션 지역 이용에 영향 없이 앨버타주의 야외 공간에 접근해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번 경계 변경으로 레크레이션과 캠핑 기회를 늘리고, 희귀 생태계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보호 옹호 단체인 캐나다 공원 및 황무지 협회(Canadian Parks and Wilderness Society, CPAWS)는 이번 공원 추가와 확장이 궁극적으로 환영할만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날 CPAWS의 앨버타 북부 지부의 디렉터인 케시아 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발표를 신호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전에 토지 이용 계획을 통해 확인된 지역, 커뮤니티에서 제안한 지역,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종에게 필요한 보호 서식지 등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 주립 레크레이션 사이트 12곳 폐지
그러나 주정부는 이번에 앨버타 전역에서 총 50헥타르에 달하는 12곳의 소규모 주립 레크레이션 사이트도 목록에서 뺐다. 이 중 10곳은 폐쇄된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홍수 피해 지역으로 최소 10년 이상 폐쇄된 곳도 있으며, 몇 곳은 20년 이상 폐쇄되어 왔다. 문제의 사이트들은 전에도 도마 위에 올랐던 곳으로, 2020년 주정부가 공원 164곳을 폐지하는 ‘앨버타 공원 최적화 계획’을 발표하자 CPAWS가 '앨버타 공원 수호(Defend Alberta Parks)' 캠페인을 펼친 덕에 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살아남은 곳이기도 하다. 새로 목록에서 빠진 사이트는 이 캠페인의 초점은 아니었지만, CPAWS는 여전히 앨버타 공원에 적절한 자금을 지원해 공원폐지가 필요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CPAWS 앨버타 남부 지부의 디렉터인 케이트 모리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변경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하는 회원들과 대중의 반응을 보면 앨버타인들이 여전히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정부가 앨버타인들과 협의해 투명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수)에 폐지된 사이트 중 네 곳은 앨버타 남부 일부 지역의 토지이용 계획인 2014년도 사우스 서스캐처원 지역 계획에서 규제 완화 대상이었다. CPAWS는 주정부가 10년 전 계획에서 제안한 새로운 보호구역 지정은 하지 않고 목록에서 없앤 것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카나나스키스 지역의 빅 엘보우 주립 레크레이션 지역은 목록에서 빠지는 사이트 중 하나지만, 돈 게티 주립공원 경계 내에 위치하고 있다. 주정부는 이 사이트가 해당 공원의 일부로 남을 것이며, 백컨트리 캠핑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전날 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혼란 야기
밴프-카나나스키스 NDP의 사라 엘멜리기 하원의원은 새롭게 공원을 추가하는 것은 반갑지만, 공원을 없애는 대신 사이트 개선을 좀 더 고려하면 좋겠다면서 "주 전역에 많은 주립 레크레이션 지역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공원 기능을 서서히 상실하면서 10년 폐쇄되었다가 결국 목록에서 없어져 앨버타인들에게 의문를 불러일으키는 대신 업그레이드해서 캠핑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계획 발표 전날인 수요일 밤에 이에 관한 주정부의 명령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소셜 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엘멜리기 의원은 주정부에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하자 정보가 맥락 없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비록 그 수가 적고, 2020년에 우려했던 사이트가 아니었어도 다시 우려하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의 반응에 사실 놀랐지만, 사람들이 특히 공원에 관해서라면 국민을 대신해 긍정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앨버타인들은 공원과 관해서는 UCP를 신뢰하지 않아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주정부가 경계 변경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사용된 기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2024년 예산에서 앨버타 공원과 캠핑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에 주정부는 2026년까지 앨버타의 공원과 공공 부지에 2억 1,13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새로운 캠핑장을 위한 5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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