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시장 조티 곤덱
캘거리 시민 1명이 시장 조티 곤덱을 해임하기 위한 소환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공식적으로 청원서를 제출하려면 60일 안에 캘거리 인구의 40%, 즉 약 5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청원 운동을 시작한 랜턴 존스턴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은 지자체 정부법 240.2 조항에 따라 소환 청원 통지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자신이 서명을 받아야 하는 숫자는 지난 2021년 시장 투표에 참여한 39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소환 청원이 받아들여지려면 투표 자격이 있는 50만명의 서명을 직접 받아야 하며, 온라인 서명은 허용되지 않는다. 존스턴은 이번 소환 청원은 곤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긴 하나, 실은 시의회 전체에 압박을 가해 그들의 책임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청원서 제출 기준은 소환 청원이 절대 가능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것 같지만, 이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존스턴에 의하면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에게는 수백통의 지지 이메일과 함께 도움을 주겠다는 제의가 쏟아졌으며, 그는 2월 말 까지 1,5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존스턴은 “시장과 시의원들에 대한 지지가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곤덱은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청원이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시의회 전부가 시민의 호감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후 곤덱은 성명을 통해 자신은 캘거리 시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지난 2021년 시민들은 양극화된 이데올로기가 우리를 분열시키는 위기에서 내가 시장으로써 균형과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여전히 이곳의 모든 이들에게 기회와 번영이 있는 미래를 건설하는 일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곤덱은 지난 2017년부터 Ward 3 시의원직을 맡아오다가, 2021년 27명의 후보 사이에서 전체 표의 45%를 득표하며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것은 당시 시의원인 제로미 파카스 였으며, 그는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2월에 이르러 곤덱의 지지율은 30% 가량으로 하락했으며, 설문조사에서 61%는 그녀의 업무 수행에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곤덱은 지난해 12월, 유대인 홀리데이인 하누카 시작을 알리는 시청의 메노라 점등식 참석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으로 인해 이 연례행사가 정치화되었다고 느낀다며 이유를 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녀는 또한 앞서 11월의 2024년 예산 조정에서도 재산세 7.8% 인상에 시의회가 9대 6으로 찬성한 것에도 비난을 받았던 바 있다. 한편, 청원서가 제출되면 이 타당성을 평가하는데 45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만약 청원서가 받아들여지면 시장은 소환되어 자리는 공석이 된다. 반대로 청원서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결과를 공지하게 되며, 같은 인물을 대상으로 한 소환 청원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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