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거리 전역에 걸쳐 “리콜 곤덱” 입간판이 도로마다 설치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정치학자가 나서 보수 활동가와 UCP의 하부 조직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듀애인 브랫 교수는 지난 화요일 (20일) 일명 “프로젝트 YYC”의 팜플렛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최근 불고 있는 리콜 곤덱의 배후에 대해 지적했다. 랜든 존스튼이라는 개인이 시작한 “리콜 곤덱”을 향후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의 시장 만들기를 위한 전략으로 조직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브랫 교수는 “랜던 존스튼이라는 사람 개인이 곤덱 시장과 시의회에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캘거리 외곽과 앨버타 여러 곳에서 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한 개인의 감당할 수 있는 활동자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과도하다”라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YYC는 2025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보수세력으로 채우기 위한 빅텐트를 구성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팜플렛에는 존스톤 씨의 리콜 노력에 힘을 합쳐 공식 리콜 청원으로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적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젝트 YYC의 5명의 이사진이 이름이 올라 있으며 11명의 리콜 캠페인 추진팀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명단에는 UCP 지역구 유권자 협의회 의장, 전 보수당 선거캠페인 매니저, Take Back Alberta 등 다수의 보수 세력 인물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브랫 교수는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프로젝트 YYC 팜플렛에 게시된 인물들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들의 리콜 관련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게시물 삭제의 이유를 밝혔다.
곤덱 시장도 자신의 리콜 캠페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매우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지방선거에 까지 개입하려고 하는 정당이 있다는 것은 캘거리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 지방정치까지 정치세력화하려는 매우 위험한 시도이다”라고 주장했다.
‘리콜 곤덱’ 캠페인은 지난 2월 초 HVAC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존스톤 씨가 곤덱 시장의 소환을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현행 앨버타 법률에 따라 곤덱 시장을 실제 소환하기 위해서 존스톤 씨는 오는 4월 4일까지 51만 4천 건의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최근 들어 캘거리 전역에 리콜 곤덱 사인이 등장하면서 누군가가 개인의 캠페인을 뒤에서 조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었다.
곤덱 시장은 “누가 이 자금을 대고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디선가 사인 제작, 모자, T셔츠까지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직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정치 세력 개입을 시사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곤덱 시장을 지키자는 의미로 “Respect Gondeck” 캠페인이 시작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