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기록적인 앨버타 산불은 멸종 위기 종의 서식지를 파괴했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앨버타의 숲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또한, Alberta Biodiversity Monitoring Institute의 평가에 따르면 2023년의 대규모 화재가 반복될 가능성이 보존과 산업 모두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나타났다.
보고서는 “토지 관리자들과 산업들의 대응이 앞으로 앨버타 숲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년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088건의 산불이 약 22,000 평방킬로미터에 걸쳐 발생했고, 이는 5년 평균 기록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계 자원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앨버타는 캐나다 전역에서 숲이 멸종된 것에 주요하게 기여했으며, 이는 전 세계 산림 손실 증가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고 한다. ABMI의 보고서는 산불로 인해 앨버타 북동쪽 코너의 산림이 28% 이상 타버렸다며, 해당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고 사용이 많이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중요한 풋힐스 지역의 10% 가 화재로 손실되었으며, 해당 지역은 앨버타 임업 산업의 대부분과 에너지 개발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일부 임업 회사들은 수확 가능한 나무의 10-33%를 잃기도 했다며, 보고서는 “이는 10년 이상 수확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하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수확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했다. 산불로 인해 앨버타 숲의 평균 연력이 낮아졌고, 이는 어떤 숲이 수확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중요한 경제 가치를 지닌 전나무와 소나무 숲은 이제 평균 연령이 각각 6년, 8년 낮아졌다. 영향은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인간 활동의 추가적인 영향으로 인해 극단적인 화재가 발생하는 해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빠르고 지속적이며 대규모로 서식지 및 생물 다양성을 대변하는 숲의 나이가 낮아지고, 결국 생태계 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늘어나는 산불은 앨버타와 같은 지역이 더 뜨거워지고 더 건조해지면서 기후학자들이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다. 앨버타의 많은 지역은 이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는 산불 시즌을 10일 앞당긴 2월 20일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2023년과 같은 산불 시즌이 가끔 한 번 있는 이벤트일지 아니면 앞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미래인지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서술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