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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유감_ 이진종(순복은 캘거리 쉼터교회 담임목사)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이 문화이다. 문화에는 각기 독톡성이 있게 마련이다. 그 문화는 다른 문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최근 문화의 흐름은 그야말로 짬뽕문화이다.
이른바 퓨전(fusion) 문화,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에 걸맞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은 장르의 탈 해체와 섞어 놓은 것이다.
남녀간의 옷을 입는 것도 구별이 없어지고 KBS 열린음악회에서의 국악과 랩(lap)의 만남, 짬뽕과 짜장면을 섞은 새로운 메뉴 등 미술계, 음악계, 문학계 할 것 없이 모든 문화가 짬뽕시대로 가고 있다.
작년에 나온 다빈치 코드라는 책에서 역시 그러한 특징이 드러난다. 소설계의 빅뱅, 천재의 소리를 들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댄 브라운이다. 댄 브라운은 그의 책에서 사실(nonfiction)과 허구(fiction)를 적절하게 구성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그의 소설은 수학 교사 출신답게 그만의 독창적인 angrams, codes, pagan rituals, godness worship, symbols in art and architecture as well as references to the Gnostic gospels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무려 1천만부 이상 팔려나간 그의 책을 과소평가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다빈치 코드란 책을 읽어보면, 마치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가르침과는 동떨어진 존재로 댄 브라운이 그리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천재 화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유명한 작품, “모나리자의 미소”, 와 “최후의 만찬”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분석과 상상력으로 마리아를 매춘부가 아닌 제자로, 더 나아가 마리아와 예수님이 결혼하여 딸까지 나았다는 선까지 충격적으로 그린다. 최후의 만찬(The Last Suffer)이란 작품에서도 저자는 예수 옆에 않아 있는 요한과 베드로 중 요한 대신에 마리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예수의 오른쪽에 않아 있는 제자가 요한이 아닌 마리아로 말이다. 그것이 다빈치가 그의 작품 속에 지난 2천년간 숨겨 놓은 신비로운 상징이요, 비밀이며 그것을 풀게 되면 진정한 기독교 역사가 진면목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친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이란 영화에서 이미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며, 반 기독교적으로 묘사하였었다.
그 영화가 수입이 되었을 때 한국 교회와 기독교 단체에서 반대하여 상영이 되지 않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작품이다. 이미 예전에 영화에서 소재가 되었던 것을 댄 브라운이 차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전 카톨릭을 포함한 검증위원회가 구성되어 실제 이탈리아 한 마을에 그려져 있는 “최후의 만찬”(The Last Suffer) 벽화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결과 다빈치 코드의 저저 댄 브라운의 주장처럼 그의 주장을 지지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음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대한성서공회의 민영진 목사 또한 “다빈치 코드는 없다“는 글을 통해, ”역사적 교회는 신학적 작업을 거쳐 많은 문헌 중에서 진위를 가려 우리에게 올바른 신약성서를 전해주고 있다.
콘스탄티누스 시절에 신약사본들 이 다시 쓰였다거나 기존의 사본을 고의적으로 훼손했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는 “아무런 검증도 받지 않은 전설이나 자료들이 이를 뒤집지 못한다”며 “소설에서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댄 브라운은 단순한 소설에 그치지 않고, 마틴 스콜피온과 같이 성경의 진리를 허위적으로 묘사,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각하고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마치 그의 책의 내용이 사실인양 포장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초대교회 시절에도 영지주의같은 이단이 있었고 현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나타난 하나님을 가장한 신비로 짬뽕문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피보나치 수열, 암호해독, 신비단체, 8복음서, 황금비율 등 새로운 볼거리와 지식의 제공 등 유익한 요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기독성(Christianity)”을 파괴하는 묘사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 책은 소설(fiction)이지만 외경(外經)의 다양한 역사적 증거(fact)를 제시하고 있다. 책은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했 고, 그녀를 후계자로 삼았으며, 예수의 십자가 처형 이후 막달라 마리아는 이집트로 피신해 예수의 딸을 낳은 뒤 프랑스로 건너 가 메로빙 왕조를 창건했다는 충격적인 줄거리로 돼있다.
또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콘스탄틴 대제가 자신의 정치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수의 신격화를 공표했으며 이후 교회는 신약성서를 남성권력에 맞는 책들만으로 편집했다고 말한다. 곧 정경( 正經)을 부정한다. 댄 브라운은 자신의 책의 서문에서 모든 것이 사실적인 묘사라고 주장을 하지만 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암튼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떠한 반응과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흥미로운 소설로 읽고 끝나는데 그치지 않고 아마존 닷 컴(Amazon.com) 가보면 많은 이들이 이 소설을 읽고 그들의 믿음(Christian faith)을 포기하거나 교회에 대한 신뢰감이 멀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문화는 영향력이 크다. 그러므로 책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도 체조나 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여러명의 심사위원이 체점을 하는데 예술(art) 점수와 기술(technic) 점수로 구분되어 성적이 합산된다. 우리가 영화나 문학 작품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어야 한다. 겉으로 그렇듯하게 포장된 외견만 볼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아야 한다.
즉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실제 그 작품 안에 그려진 기독성(Christianity)이 어떠한지 우리는 확인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조창인의 “가시고시”에서, 김성일 장로의 “제국과 천국” 등 그의 수 많은 저서에서 기독성이 뚜렷히 나타난다. 즉 작품 속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나타는가 아니가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 세상을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기독교 세계관(Christian Worldview)적 시각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또한 교회 안에서 비밀주의를 걷어내고 위선을 벗겨내고 주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3/1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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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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