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자동차 절도율은 계속 치솟는 가운데 가장 도난을 많이 당하는 차량은 Honda CR-V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 보험 산업 협회인 Équité Association이 14일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SUV 및 픽업 트럭이 주 표적이 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는 도난 우려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Équité Association의 조사 서비스 부사장인 브라이언 가스트는 절도범들이 선호하는 차량이 2019년 이후 연식이고 세단 보다는 트럭과 SUV이며 전기 모델 보다는 가스 연소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도범들이 훔친 차량을 배송하고 판매하는 국가에는 충전 인프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EV 불법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2년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10대 중 9대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또는 트럭이었으며 Honda Civics이 유일한 세단이었다.
가스트 부사장에 따르면 캐나다의 자동차 절도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조직 범죄집단이 금전적 보상이 높고 기소 위험이 낮은 캐나다를 도난 차량의 표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캐나다는 불법 차량 거래의 원천 국가로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가스트 부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범죄 집단이 차량 절도를 이용해 마약, 총기 밀매, 국제 테러 등 다른 불법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숫자이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차량 절도 건수는 온타리오와 퀘벡이 크게 발생했다. 이 두 주 모두 차량절도 비율이 약 50%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Honda CR-V을 시작으로 닷지 RAM 1500, 포드 F150, 렉서스 RX,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시빅, 지프 그랜드 체로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쉐보레 실버라도 1500 및 GMC 시에라 1500, 지프 랭글러 순이다.
보고서는 처음으로 도난 위험이 적은 차량 목록도 공개했는데 2022년 캐나다에서 가장 적게 도난당한 차량은 Chevrolet Volt였으며 단 1대만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서는 차량 이모빌라이저나 기타 도난 방지 방법에 투자할 것을 보고서는 권했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