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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의 삶을 산 사람
Extra의 삶을 산 사람 퇴근하는 차속에 성탄탄음악으로 꽉 찼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찬송가가 많이 나왔는데, 이젠 듣을 수가 없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들은 모두 싼타, 루돌프, Christmas tree, Toy train, Winter wonderland등등 주님의 오심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입니다. 모두 마음을 들뜨게만 할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변합니다. 이제 그런 리듬이 더 익숙해져서, 가끔 “오 거룩한 밤”같은 성가곡이 나오면 그게 이상하게 들립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서 머리를 끄떡거리며 Handle를 잡은 손이 박자를 맞춥니다. 빨간 신호등에 서서, 옆 차의 운전자를 보니까 머리의 움직임이 저와 똑같습니다. 아마 저와 똑같은 Channel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찍 어두워진 밤거리는 딴세상 같습니다. 너도 나도 다투어서 치장한 성탄장식은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합니다. 저도 질세라, 차고 위에다 Light를 달고 나무에다 작은 고추알 전등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차고에서 Christmas tree를 꺼내서 일년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세워 놓았더니, 주말에 둘째 며누리 시내가 와서 아주 멋있게 치장해 놓았습니다. 오색등이 켜진 Christmas tree는 현관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움츠렸던 마음이 환해 지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에 성탄절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살을 에이는듯한 찬바람이 쌩쌩부는 겨울철에 성탄절이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했을까요? 아내가 하는 세탁소에도 성탄장식을 했습니다. 예년과는 다르게 신경을 써서 장식을 했더니 아내도 좋아하고 손님들도 “Wonderful”을 외치며 좋아했습니다. 달력에는 년말 Schedule이 빡빡합니다. 교회모임, 가족모임, 동창모임, 친구모임, 회사의 회식 등등 가만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탄의 계절에 일어나는 많은 것들이 아기예수님의 오심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들려오는 성탄음악과 정성드린 성탄장식은 상가에 손님을 끌기 위해 마음을 부추기는 것이지, 그속에 아기예수님의 오심은 빠져있었습니다. 차고와 나무위에 빛나는 찬란한 장식은 “나도 성탄장식을 했다~!”라고 이웃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지, 그곳에도 아기예수님의 오심은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한껏 들떠있는 저의 마음에도 주님의 오심은 빠져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성경을 펴들고 하나님의 인류구원 사역과 아기예수님의 오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인물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마라아, 엘리사벳, 요셉입니다. 성경상에 나타난 세 인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리아! 구세주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여인입니다. 꽃처럼 아름답고 청순했을 것 같은 마리아에게 떨어진 청천벽력 같은 임신의 소식! 아무리 천사의 말이라 해도 약혼한 요셉에게 “어떻게 이 일을 알린단 말인가!” 고민 끝에 나이 많은 사촌언니 엘리사벳에게 찾아가는 마리아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사촌언니 에리사벳의 격려와 충고와 그리고 축복으로 마리아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해하고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신앙고백을 하게됩니다. 순종과 믿음으로 어려움을 견디며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결심을 합니다. 엘리사벳의 격려와 충고가 없었더라면,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못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려움에 쳐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충고와 격려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요셉은 아기예수님의 오심에 거의 Extra 같은 역할을 합니다.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에 마리아가 탄 나귀의 고삐를 잡고가는 경매잡이 노릇이 고작인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없었더라면 구세주이신 아기예수님은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천사가 이야기하기 전에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됩니다. 사랑하고 믿었던 결혼을 약속한 마리아가 임신을 하다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배신과 절망과 증오로 밤잠을 설칩니다. “난 그 아이의 아버지가 아닌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나쁜 X~ 나쁜 X~~~!” 하나님의 인류구원 사역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요셉이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좀 일찍 천사를 보내주시지, 왜 요셉의 마음을 새까맣게 만드시고 천사를 보내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짓굿은 장난을 하셨을까요? 아니면 착한 요셉의 심성의 시험해 보신 걸까요? 요셉은 고민을 합니다. 요셉이 입만 뻥끗하면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했을테니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기예수님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요셉은 착하고 입이 무거운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임신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조용히 마리아와 파혼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편에서 보실 때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리아의 배가 점점 불러오고, 결국 마리아는 사람들의 돌팔매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서 요셉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시고 요셉을 달래십니다. “그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한 아이다!” “마리아를 아내로 맞는 것을 무서워 하지마라”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해라. 그는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할 사람이다” 요셉은 천사의 말을 믿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부랴부랴 서툴러 마리아와 혼인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까지 마리아와 잠자리을 함께 하지 않습니다. 또 있습니다. 헤롯이 동방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있는 두살 미만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일려고 합니다. 그 때도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빨리 애급으로 피하라고 합니다. 왜 천사는 마리아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요셉에게 이야기했을까요? 그만큼 요셉을 믿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진정코 요셉의 선함과 너그러움과 믿음과 신속한 결단력이 없었더라면 하나님의 인류구원의 사역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탄절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요셉은 구세주의 오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이유로 천주교에서 예수님과 거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존재는 Extra 수준이라는게 저는 섭섭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항상 말없이 빛도 없이 숨어서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완성된다고 위로해 봅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일을 잘 마무리 짓고 말없이 무대뒤로 사라지는 요셉과 같은 사람! 성탄의 계절에 요셉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 하니님께서 하시는 일에 저를 요셉처럼 써 주십시요!”

기사 등록일: 200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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