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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좌표 _ 이유식 컬럼
 
근래 내가 읽은 책중 가장 인상적으로 나의 가슴을 파고드는 글은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 사업가, 과학자였던 밴자민 프랭크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이다.
그는 가난한 양초 제조업자의 열일곱형제중 열다섯번째로 태어나 초등학교도 중퇴하고 인쇄공이던 형의 일을 돕다가 열일곱살에 무작정 워싱톤으로 와 거부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였다.
그의 인생의 좌표는 하루의 일과를 계획된 체계속에 살았다. 이에 그가 정해놓은 성공비결 열 세가지를 정리해 보면 이민자들인 우리의 생활과 인생의 좌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해 본다.

1) 절제(음식이나 술을 적당히 마실것)
2) 과묵 (필요이상으로 말을 하지 말 것)
3) 질서(일의 정리 정돈에 절차와 철저함을 지킬 것)
4) 결단력 (결정한것을 집착력을 가지고 꼭 성공시킬 것)
5) 검약 (나 자신이나 남을 위하여 선행을 하는일 왜에는 낭비하지 말 것)
6) 근면 (1분 1초도 낭비 하지 말것)
7) 성실 (남을 속이지 말고 행동과 언행이 일치할 것)
8) 정의 (남에게 나쁜일을 하지 말고 항시 정의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
9) 중용 (극단적인 것을 피할것)
10) 청결 (불결함이 없는 생활을 할 것)
11) 침착 (사소한 일이나 불가피한 일이 발생했다 해도 동요하지 말 것)
12) 겸손 (예수를 닮드시 겸손하고 사랑을 베푸는 마음으로 사회생활에 임할 것)
13) 책을 많이 읽어 양식과 지식을 축적할 것 등을 성공비결의 관건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상기 글을 음미하고 음미하며 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니 한심하다 못해 서글퍼 짐은 왠일일까? 한마디로 나의 생존은 무절제한 방랑에서 시작 아버지 못 보고 태어난 탓 돈 많은 집안 행세께나 했다는 집안의 유복자로 태어났지만 위로 두 형의 등살에 두 분 형이 모든 재산을 탕진하는 통에 나의 몫이 없어 한평생 형들 탓하며 경제적 정신적괴로움속에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러움만 나의 뇌리를 엄습한다.
내가 일찍이 프랭크린 같은 생활철학을 가지고 살았다면 200불들고 조국을 떠나 산 설고 물 설은 남의 땅의 나그네는 되지 않았을 텐데 역시 좁은 땅덩이 배우며 견문을 넓히고 나를 깨우쳐줄 훌륭한 인물이 내 주변에 없었음에 나의 인생좌표를 갈지자 걸음으로 유도해 오늘에 이르렀으니 얼마나 한심 한가 그렇다고 한탄과 회한이 나의 인생을 다시 돌려 놓을 수 없음을 알기에 1분 1초가 아쉽고,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들이 산적한데 오늘도 이방의 뒷 골목을 서성이니 얼마나 한심한가?
이에 나의 졸시가 모국 시 마을 동인지에 선정되어 출간되었던 자반 고등어 굽는 저녁에 발표되었던 '울었지요' 라는 시를 여기에 한번 옮겨 써 본다.

내 인생 솟아 나는 샘물
끝없이 흘러가는 물길 따라
냇가에서 흔들리는 풀잎모양

길손의 나날 날려 보내고
생존이 서러워 울고 또 울었지요
인종 동물원
낯선 길모퉁이
걸으며 걸으며
외로워 외로워
울고 또 울었지요
사랑의 샘물 마시리라 믿으며

누군가 그리움의 손길 주리라 믿으며
아득히 솟아 나는 잡초 처럼
로키산 계곡에서
생존의 샘물 마시며
조국 강산의 두견새 처럼
울고 또 울었지요

이렇듯 허무와 자학속의 시 어느 누구도 잃지 않을 것만 같은 시나 쓰며 방랑의 생활로 황혼을 맞이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허무한 생존인가. 어쨌든 외로움에서 오는 투쟁의 의지력은 사랑을 찾고 사랑의 버림은 부모 형제든 연인관계에서든 버림 받은 슬픔이 있을 것이다.
조국이 있어 이 먼곳에 와서 그런데로 안주하고 있건만 나의 생활의 불만은 결핍된 사랑에서 파생된다 할까. 아마 나 뿐이 아니고 인생은 누구나 그 고독이란 병을 소화하지 못하고 살아가기에. 몇 년전에 조국의 신문기사에 한국대중 가요의 70% 이상이 사랑타령이란 기사를 읽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 배신 당한 사랑 떨어져 만날 수 없는 사랑 그 사랑의 잘못 때문에 나 같은 민초도 이방인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프랭크린 같은 생의 좌표라는 어휘 설정을 하기도 전에 서녘 하늘에 초생 달이 떠 있음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조국에서는 미래 지향적인 면에서 식목 철학이란 말이 유행했었는데 즉 자식을 나으면 아들 딸 몫으로 나무 한구루를 심는 것을 말 하는 것으로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내 자식을 위한 나무 심기 운동이라 한다
딸을 나으면 오동 나무를 심어 그 딸이 시집 갈 때 그 오동 나무를 비어 농짝을 만들고 아들이면 아들 몫으로 잣나무를 심어 아들이 늙어 죽을 때에 그 나무로 관목으로 사용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푸랭크린의 성공을 위한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고 있을때 우리의 조상들은 내 자식들이 자라나서조국과 민족을 위한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 위한 좌표설정에 의한 방향 설정보다 죽음을 대비한 계획을 세웠으니 단말마적 생존과 죽음에 대한 좌표의 설정이 자녀 교육에 어떤 두움을 주었을까를 생각하면 아이로니컬하기 말할수 없다.
우리 모두 보다 맑고 밝고 건설적 인생의 좌표를 설정해야 되겠고 또한 우리들의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되겠다는 사념을 씹으며 결론을 맺는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2/2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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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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