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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3월 3일자
불가근(不可近)불가원(不可遠)이란 말이 있다.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 흔히 쓰인다. 오랜 경험을 통해 그것은 하나의 원칙처럼 여겨진다. 정보가 필요한 기자 그리고 언론보도에 민감한 정치인이나 기업인은 누가 먼저라고 따질 것 없이 서로 알고 지내자 손을 내민다.
그래서 모임은 어렵지 않게 만들어진다. 참석자도 대략 정해진다. 저쪽에서 당대표나 기업총수가 나오면 이쪽은 편집국장이 나간다. 주요 당직자나 회사 사장단은 자연스럽게 정치부장이나 경제부장 선에서 모임이 이뤄진다.
모임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대부분 ‘한잔 하자’는데 토를 달지는 않는다. 조찬이나 오찬이 좀 가볍다 싶은 경우 준비되는 ‘저녁’은 술 먹고 노래까지 가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의 간판 신문사인 C사와 J사의 경우 술자리에서 들은 ‘정보’를 회사 야간당직자에게 보고하도록 교육시킨 적도 있다. 실수는 술로 인해 생긴다. 요즘 한국은 이런 ‘술판’때문에 정치생명에 금이 간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야기가 화두다.
최 총장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정치,사회적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다.
그는 즉각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뒤 한나라당도 탈당했지만 결국 의원직 사퇴까지 몰렸다. 그의 의원직사퇴는 이 사건의 종착점이다.
이에 앞서 서울구치소에서 여성 재소자가 남자교도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한데 이어 군산의 한 교도소에서도 여성 재소자 4명 가량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주에도 어린아이를 성폭행한 아버지와 그를 도와 사체를 불에 태운 아들이 검거되면서 성폭행 경각심이 크게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관련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황우석 서울대교수, 김선종 연구원 등 줄기세포 핵심관계자들이 2일 검찰에 모두 소환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조작 경위와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길고 긴 진위 공방이 이제 끝이 날 것 같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한국 사회에 깊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경제계 소식으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일 한국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외환거래규제 완화 방안'이다.
발표 즉시 시행되는 이 방안에 따르면 2년 이상 거주 목적만 있다면 아무리 비싼 해외 주택도 제한없이 살 수 있다. 또 귀국하면 3년 내에 해당 주택을 반드시 팔아야 한다는 제한도 이번에 폐지돼 장기간 소유가 가능해졌다. 시야를 바꿔서 앨버타주를 둘러보면, 먼저 앨버타주의 엄청난 예산흑자 규모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랄프 클라인 앨버타주수상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지난 회계연도의 흑자가 7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세입과 석유가 나는 앨버타 북부지역의 땅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400달러씩 나눠준데 이어 몇일전에는 불경기에 대비해 만든 기금에 13억달러를 보태기도 했다. 돈을 다시 나눠줄지 다른 복지사업에 쓸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지난 28일 앨버타 의료제도 개혁안이 드디어 공개됐다. 본보가 여러 차례 보도한 바와 같이 영리목적의 의료행위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치 않다.
클라인 주수상은 1일 그의 의료개혁 제안이 캐나다 의료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이 논란은 이제 정치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달톤 멕귄티 온타리오 주수상을 비롯한 다른 주에서 이 제도의 도입을 혹평하며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의 중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클라인 주수상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계속 추진할 것을 시사해 한동안 이 문제를 놓고 캐나다 전체적으로 큰 논란이 일 것 같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3/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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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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