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떠날 때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세월이 참 빨리 갑니다.
제가 글을 써서 이곳에 올리기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뒤를 돌아다 보니 긴 시간이었는데, 바로 얻그제 같이 느껴집니다.

그 동안 글을 쓰면서 제가 살아온 발자취를 다시 한번 돌아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기쁜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것들이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후회되는 일들도 많았지만 감사할뿐입니다.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들을 무사히 넘기고, 제가 이 자리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변변치 못한 제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에 공감해 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을겁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옆집에 사는 이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는 것을 끝낼려고 합니다.
사람은 떠날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붙잡을 때(?) 떠나라고 했습니다.
안 그러면 쫓겨난다고 합니다. ㅎㅎㅎ

이 자리를 빌려서 CNDreams의 김민식님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공간을 3년 이상 제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어진이 미소”는 김민식님께서 적당한 시기에 닫아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제 글 속에서, 실수 했거나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요.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그리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어진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