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발생 빈도와 산불 규모가 그 어느 때보다 위협적인 가운데 이번 겨울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불 시즌을 앞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앨버타의 산불대응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관련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앨버타 공공노조 AUPE (Alberta Union of Provincial Employees)의 제임스 골트 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가지고 “앨버타 산불대응팀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주정부의 산불 진화팀 인력 보충이 지난 해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숙련된 소방관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전문적인 산불진화와 관련된 지식이 떨어진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빨리 해당 인력을 충원하지 않을 경우 올 해 산불 발생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미 지난 달 앨버타 각 지자체의 소방서장들은 주정부에 산불대책 전략 발표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앨버타의 본격 산불 시즌 시작일은 3월 1일이다.
그러나, 주정부 삼림 및 공원부는 아직 올 산불시즌에 대한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신규 산불진화 소방관 채용과 관련된 세부사항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골트 부위원장은 “실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맞아야 한다. 일부 시즌제 소방관 채용 공고가 4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너무 늦다”라고 지적했다.
주정부 토드 로웬 장관은 이와 관련된 언론 인터뷰를 사양한 채 해당 부서는 성명을 통해 “196명의 신규 산불진화 소방관과 지원 인력이 준비되어 있다. 올 해 산불 시즌을 맞아 소방관 채용과 훈련이 스케줄 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지난 해 산불진화에 참가했던 소방관을 다시 확보하는 한편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해 신속한 채용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앨버타는 봄부터 무덥고 건조하며 바람많은 날씨로 인해 220만 헥터가 산불으 피해를 입었다.
골드 부위원장은 “지난 해 약 4천 여 명의 산불진화 소방관이 활약했다. 자체 인력 보유는 산불관련 보험료나 타 주로부터 진화인력을 지원받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주정부는 산불진화와 관련된 예산은 임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시 준비해야 하는 비상대비책임을 인지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앨버타 소방서장협회 대표이자 Lac Ste. Anne County 소방서장 랜드 슈로더 씨 또한 주정부의 대비 미흡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AFCA에서 이미 수 차례 산불진화 장비, 인력, 훈련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트 부위원장은 “UCP주정부가 산불 경계 타워 인력, 그리고 헬기 레펠 투입 인력 등을 줄이면서 이들 전문인력들이 BC주 산불진화팀이나 연방정부의 파크 캐나다로 이직하고 있다. 이들 산불진화 인력에 대한 직업 안전성 제고 및 적정 급여 및 베네핏 제공이 절실하다”라고 지적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