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캘거리에 이민 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고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최병기 님이 향년 86세를 일기로 지난 8월 13일 별세했다. 장례식은 19일(일) 한인 장로교회에서 열렸으며, 2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었다. 1937년 1월 18일 출생한 고인은 1964년 독일에 광부로 갔다가 1967년 캘거리로 이민 왔다. (1968년 정혜자 여사와 결혼, 정 여사는 2009년 별세) 이후 1968년 캘거리 한인회를 세우는데 기여한 고인은 김창영 박사가 초대 회장을 맡을 당시 총무로 수고해주었다. 또한 당시 새로 이민 오는 한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던 고인은 1972년 캘거리에 한인교회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여러 사람들과 힘을 합하여 캘거리 첫 한인교회인 <한인장로교회>를 설립하여 창단 멤버로 수고해주기도 했다. 당시 한인교회 설립에 애썼던 분들은 양재설, 박은현, 문형린, 배재형, 라병학 님과 고인 최병기 님 등이다. 한인교회는 문익환 목사의 부친인 문재린 목사가 토론토에서 유학시절 에드먼튼을 잠시 방문했다가 캘거리에 한인교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교회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드디어 1792년 10월 둘째 주일에 첫 예배를 드렸는데 이 때도 문 목사가 예배를 맡아주었다. 고인은 이후 1991년 한인그로서리협회를 한인실업인협회로 승격시키는데 공을 세우면서 협회 회장도 역임하였으며, 93년에는 한인회 이사장을 맡아 봉사해 주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한인들이 캘거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마련코자 한인 라이온스클럽을 창단했는데 고인이 본 단체에 초대 회장직을 맡아 봉사해주었다. 이외에도 한인회관 건립 위원장, 평통지회장 등 다양한 자리에서 한인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크게 기여하면서 이듬해인 2005년에는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국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상을 받았다. 유가족으로는 장녀 수잔, 차녀 엘리사 그리고 장남 마이클이 있고, 네 명의 손주를 두었다. (김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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