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PCLI 및 왕립22연대와 더불어 캐나다군 장군단, 주캐나다 무관단, 캐나다 상·하원의원 하키팀이 참가하는 행사로 확대 개최-


지난 10월 27일 오후 오타와에 위치한 TD Place 아이스링크에서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웅순)과 캐나다 육군은 공동으로 2023년 임진하키 재연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6.25전쟁 기간 중인 1952년부터 1953년까지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열렸던 캐나다군의 아이스하키 대회를 재연하는 행사로 한국으로 파병된 캐나다군 장병들의 전쟁 피로와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당시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PPCLI 와 왕립22연대의 경기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 및 임진하키 재연행사 10주년을 계기로 캐나다군 장군단·주캐나다 무관단 연합팀과 캐나다 상·하원의원 팀간 친선경기가 추가되어 캐나다 하키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7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캐나다군 장군단·주캐나다 무관단 연합팀과 캐나다 상·하원의원 팀간 친선경기는 조직력에서 앞선 상·하원 하키팀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어서 이어진 2023년 임진하키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작년에 임진하키 트로피를 가져갔던 왕립22연대가 PPCLI를 4:2로 이기며 트로피 수성에 성공했다.
웨인 에어 국방총장, 조셀린 폴 육군사령관, 마이클 라이트 정보사령관, 연아 마틴 상원의원, 레베카 페터슨 상원의원(예비역 캐나다 해군소장), 블레이크 리차드 하원의원, 알렉스 러프 하원의원(예비역 캐나다 육군대령), 에슬라 디미르 주캐나다 터키 대사 등 300명이 참석해 경기를 관전했다.
임웅순 주캐나다한국대사는 10월 24일 CTV Morning Live 인터뷰에서 “캐나다 청년들의 6.25전쟁 참전 및 임진하키와 같은 기억을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한국-캐나다 관계의 초석이 되었다”고 밝히며 임진하키 클래식의 역사적 의미와 한층 강화된 한국-캐나다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경기에 이어 열린 대사관 주최 리셉션은 6·25참전용사 및 가족, 캐나다군 주요인사, 상·하원의원, 이영해 카한협회 회장, PPCLI 및 왕립22연대 장병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자(한국계 캐나다군 대위 배준)의 개식 선언에 따라 환영사, 기념품 수여식, 건배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빌 블랙 한국전참전용사회(KVA) 오타와 지부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클로드 샬랑 참전용사6·25전쟁 당시 실제 임진하키 경기 참여)을 기억하며 눈시울을 붉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캐나다 양국의 수교 60주년이자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지난 73년간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가장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해왔던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는 다양한 행사(6·25전쟁 보훈행사, 7.27 정전 기념행사, 턴투워드 부산 등)가 의미 있게 추진되고 있다. (기사 제공 : 캐나다 한국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