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목표 46만5천명 → 최소 50만8천여명 이상 증가 - 유학생,임시근로자,망명자 등 임시 거주자도 급증 추세


캐나다 이민국이 2024년부터 시작하는 향후 3년간의 새로운 이민목표를 오는 11월 1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연간 이민 목표를 늘릴지, 줄일지 아니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크 밀러 이민 장관과 션 프레이저 전 이민 장관은 주택을 짓기 위해서 더 많은 이민자가 필요하며 이민이 현재 진행 중인 주택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거듭 지적한 바 있어 이민 목표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앞서 공개된 2023~2025년 이민계획은 총 145만명이 목표였는데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면 당초 정부가 계획한 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이민국(IRC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체 신규 영주권자 수는 지속적인 상승모드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캐나다는 33만8,905명의 신규 이민자를 받아들였는데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 한해 이민자수는 총 50만8,357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연방 정부가 세운 2023년 목표치 46만5,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민국 데이터의 추세 분석에 의하면 목표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같은 이민자 폭증 현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국의 2023-2025 이민 계획은 2024년 48만5천명, 2025년 50만명 등 올해부터 3년간 총 145만명의 신규 이민자가 목표였으나 이 수치는 최소 1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제이민이 전체 60%를 차지한다. 연방 신속이민(Express Entry)이 올해 8만2,880명에서 2025년에 11만4천명까지 늘어나고 PNP도 올해 10만5,500명에서 내후년에 11만7,500명으로 증가된다. 이에 따라 경제이민자는 올해 26만6,210명에서 2025년에 30만1,250명으로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 이 경제이민자의 45%는 이미 캐나다에 정착한 임시거주자가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다.
가족이민의 증가폭은 크지 않다. 배우자와 자녀 초청이 올해 7만8천명에서 2025년에 8만2천명 허용되고 부모의 경우 올해 2만8,500명에서 내후년엔 3만6천명으로 소폭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민국은 가족초청 할당이 낮기 때문에 이를 늘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민국의 3년 이민목표 계획은 매년 11월1일에 개정돼 발표된다. 여기에는 유학생, 취업 허가 소지자 또는 방문 비자와 같은 임시 거주 범주에 속한 인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민국은 이같은 임시거주자와 가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영주권자로 전환하기 때문에 이민목표 이상으로 영주권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임시거주자는 약 210만명으로 추산된다. (안영민 편집위원)